「대마킬러」한국은 강호 현대도 "접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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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하위권을 맴돌던 한국은이 1차 대회 준우승팀인 강호 현대를 낚아채는 등 중반전에 돌입한 88농구대잔치 2차 대회는 파란과 이변이 속출하는 가운데 점입가경의 흥미를 더해주고 있다.
19일 부산 구덕체육관에서 벌어진 남자부 A조 경기에서 윤평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은 「슛도사」이충희(이충희·26점)가 버틴 현대를 맞아 시종 리드를 지키면서 71-69 2점차로 신승, 대기염을 토했다.
현대는 한국은을 얕보다 수비의 허를 찔려 전반을 42-37로 내준 데다 잦은 에러 (현대21·한국은11개) 로 후반 4차례만 타이를 이뤘을 뿐 졸전 끝에 발목이 잡혔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은 3승을 마크, 현대(2승1패)를 제치고 일약 조선두에 나서 남은 고려대전(21일)에 관계없이 4강의 결승리그에 선착했다.
이 경기에서 한국은의 골게터 오동근과 김재득은 각각 17점을, 손춘영은 18점을 올려 한국은 승리에 큰 몫을 했다.
한편 남자부B조의 기아산업은 삼성전자와의 대구경기에서 연장전까지 벌이는 혈전 끝에 76-73으로 힘겹게 승리, 88농구대잔치 통산 9연승을 구가하며 2승으로 조선두에 나서 4강 리그에 성큼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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