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숭아트센터」3월 개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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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울 문화의 거리 동숭동에 민간차원에서 건립된 또 하나의 공연예술 공간으로 동숭아트센터(대표 김옥낭·사진)가 3월3일 개관기념 음악제를 시작으로 문을 연다.
지상 5층·지하 2층으로 연건평 2천1백여 평의 이 아트센터는 6백 석의 대극장과 2백 석의 소극장, 2개의 공연장을 확보하고 있다.
사업가의 아내로서 자유극장 후원자로 공연예술계와 첫 인연을 맺은 김옥낭씨(44)는 84년 꼭두극단 낭랑을 창단했고, 88년에는 공연예술가 실기훈련기관 아리 아카데미를 열었다. 87년1월 사재를 털어 짓기 시작한 극장이 이번에 완공되는 것이다.
대극장은 국내에서는 드문 중형극장으로 연극·무용·실내악 등에 어울리는 무대. 따라서 대극장은 정통적인 공연물, 소극장은 실험적 공연물 중심으로 운영하리라 한다.
예술감독은 김광림씨 (연극연출가).
3월3∼5일 대극장에서 열릴 기념음악제는 ▲3일-성악 (바로크태주단 지휘, 김민 반주) ▲4 일-실내악 (한국 페스티벌 앙상블) ▲5일-기악협주 (바로크합주단과 피아노의 이수경, 바이얼린의 김민·김광군 협연)
제1회 동숭연극제는 3월9일∼4월27얼까지 대·소극장에서 열린다. 아트센터와 각 극단 공동제작으로 확정된 프로그램은 다음과 같다.
3월9∼22일=이민중의 『아! 체르노빌』 (대극장, 「블라디미르·구바리예프」작, 정진수 연출) ▲11일∼4월1일-현대앙상블의 『코커서스의 백묵원』 (소극장, 「베르톨트·브레히 트」작, 이명훈 연출) ▲25일∼4월8일-목화의 『비닐 하우스』(대, 오태석 작·연출) ▲4월4∼24일-연희단 거리패의 『시민K』(소, 이윤택 작·연출) ▲10∼11일-프랑스 아미옐극단 공연(예정, 대, 프랑스 마임극단) ▲14∼27일-연우의 『늙은 도둑이야기 』(대, 이상우 작·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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