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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왕의숲길' 걸어 24년만 세종대왕릉 참배

중앙일보

입력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등이 572돌 한글날인 9일 오후 경기 여주 능서면 세종대왕 유적지를 찾아 효종 영릉을 참배한 뒤 왕의 숲길을 따라 세종대왕릉으로 걷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 등이 572돌 한글날인 9일 오후 경기 여주 능서면 세종대왕 유적지를 찾아 효종 영릉을 참배한 뒤 왕의 숲길을 따라 세종대왕릉으로 걷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한글날을 맞아 경기도 여주에 있는 세종대왕 영릉(英陵)을 참배했다.

9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572돌 한글날과 세종대왕 즉위 600주년을 기념해 이뤄졌다. 문 대통령은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및 애민정신을 기리고, 한글에 담긴 가치와 슬기를 되새기기 위해 여주를 방문했다. 현직 대통령이 세종대왕릉을 참배한 것은 1994년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24년 만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한글날을 맞아 9일 경기도 여주시 영릉(세종대왕) 정자각에서 참배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한글날을 맞아 9일 경기도 여주시 영릉(세종대왕) 정자각에서 참배를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 대통령은 먼저 효종의 영릉(寧陵)을 참배한 후 '왕의 숲길'을 걸어 세종 영릉으로 이동했다. '왕의 숲길'은 효종 영릉과 세종 영릉 사잇길로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1688년 숙종, 1730년 영조, 1779년 정조 임금도 두 왕릉을 연이어 참배하며 이 길을 이용했다. 왕들이 이동한 700m의 길을 정비해 개방한 것이 '왕의 숲길'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문화예술계 등 각 분야에서 한글을 창조적으로 계승해 활동하고 있는 인사들과 동행했다. 미술가 임옥상, 시인 박준, 가수 이수현, 디자이너 송봉규, IT 분야 연구원 김준석 씨 등이 포함됐다. 문 대통령은 이들에게 문학작품, 한글 디자인, 우리 말글로 지은 음악 등으로 한글의 가치를 높여준 데에 감사의 뜻을 표했으며, 이후에도 한글과 한국문화에 대한 지속적인 애정과 관심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한글날인 9일 오후 경기도 여주 세종대왕 유적지를 방문, 세종 영릉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한글날인 9일 오후 경기도 여주 세종대왕 유적지를 방문, 세종 영릉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그 밖에도 허일후 아나운서, 동탄국제고등학교 박동민 학생, 세종학당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 우승한 외국인 소라비(인도)·몰찬 야나(벨라루스) 씨 등도 이번 방문에 동행했다.

'왕의 숲길'에서는 '작은 음악회'도 열렸다. 문 대통령과 참가자들은 이 음악회에서 한글 창제를 기리는 전통 음악을 함께 감상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572돌 한글날인 9일 오후 경기 여주 능서면 세종대왕 유적지를 찾아 효종 영릉을 참배한 뒤 '왕의 숲길'을 따라 세종대왕 능으로 걷던 중 연주팀 '여민'의 창작판소리 공연 '훈민정음 창제'를 관람한 뒤 악동뮤지션 이수현 씨에게 즉석 답가를 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572돌 한글날인 9일 오후 경기 여주 능서면 세종대왕 유적지를 찾아 효종 영릉을 참배한 뒤 '왕의 숲길'을 따라 세종대왕 능으로 걷던 중 연주팀 '여민'의 창작판소리 공연 '훈민정음 창제'를 관람한 뒤 악동뮤지션 이수현 씨에게 즉석 답가를 청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572돌 한글날인 9일 오후 경기 여주 능서면 세종대왕 유적지를 찾아 효종 영릉을 참배한 뒤 '왕의 숲길'을 따라 세종대왕 능으로 걷던 중 열린 연주팀 '여민'의 창작판소리 공연 '훈민정음 창제'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572돌 한글날인 9일 오후 경기 여주 능서면 세종대왕 유적지를 찾아 효종 영릉을 참배한 뒤 '왕의 숲길'을 따라 세종대왕 능으로 걷던 중 열린 연주팀 '여민'의 창작판소리 공연 '훈민정음 창제'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릉 참배 후 문 대통령은 세종대왕 영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됨에 따라 후속 조치로 진행 중인 복원·정비 공사 현장에 들러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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