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한 놈만 패는 끈기 보일 것"…국감 체제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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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08/자유한국당 비상대책회의가 8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렸다. 김병준 위원장, 김성태 원내대표, 김용태 사무총장등이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변선구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재앙을 막는 국감, 미래를 여는 국감, 민생파탄 방탄정권 심판 국감'이라는 국정감사 슬로건을 공개하며 "문재인 정권과 멋진 한판 승부를 만들어가겠다"며 "한국당 일원은 철저한 팀플레이로 한 놈만 패는 끈기를 보이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8일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식을 열고 5대 중점 과제를 발표하며 이렇게 말했다. 자유한국당 5대 중점 국감 과제는 ▶민주주의 수호 국감 ▶소득주도성장 타파 국감 ▶탈원전 철회 국감 ▶정치보복 민생국감 ▶북핵 폐기 촉구 국감 등이다. 김 원내대표는 "112명 의원들이 철저하게 국민들의 '알 권리'를 제대로 대변해 내는 살아있는 국회를 국민 여러분과 만들어가겠다"며 국감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앞서 지난해 열렸던 국정감사는 사실상 전 정권의 국정감사나 다름없었다. 문재인 정부가 지난해 5월 출범,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최근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된 유은혜 교육부장관 임명 건, 소득주도성장 등을 포함해 야당이 벼르는 주제들이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오른쪽 세번째), 함진규 의원 등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식을 갖고 박수를 치고 있다.[뉴스1]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전략대책회의에서도 "이번 정기국회 국정감사는 지난 5월 정부 출범 후 첫 국감"이라며 "그동안 산적해 온 문재인 정부의 정책적 오류와 난맥상을 분명하고 명확하게 짚어내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이미 실패로 판명난 소득주도성장 뿐 아니라, 여전히 밑도 끝도 없이 밀어붙이는 탈원전, 대통령이 국민과 단 한마디 상의도 없이 독단적으로 결정한 남북 군사합의, 여전히 베일에 쌓여 있는 드루킹 게이트와 북한산 석탄 반입의혹, 사회적 갈등 비용이 추가되고 있는 문재인 케어, 날이 갈수록 혼란이 가중되는 부동산 정책 실패, 유은혜 부총리 등을 낱낱이 짚겠다"고 말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정부의 국정성과를 적극 부각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올해 국감 기조를 '평화는 경제'로 정하고 ▶포용국가 실현을 위한 민생 국감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평화 국감 ▶적폐청산과 미진한 경제사회 혁신을 위한 개혁 국감 ▶주요 국정 과제의 추진 실적을 점검하는 국감 등 4가지 원칙을 밝혔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부터),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 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 촉구 결의문 발표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올해 민생, 경제, 평화를 살기기 위한 노력을 많이 해왔는데, 성과는 무엇이고 앞으로 보완해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를 중심으로 국감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2018 국회 국정감사는 오는 10일부터 29일까지 20일간 열린다. 올해 국감 대상기관은 작년보다 50개가 증가한 753곳으로 집계됐다. 운영위원회, 정보위원회, 여성가족위원회 등 3개 상임위의 국감은 다른 상임위 국감이 종료된 이후인 오는 30일부터 11월 7일까지 별도로 이뤄진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