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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고양저유소 화재 17시간 만에 진화 완료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7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에서 불이 나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7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에서 불이 나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오전 10시56분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고양저유소)에서 발생한 휘발유 탱크 화재가 발생 17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8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3시58분쯤 저유소 휘발유 탱크에서 폭발로 발생한 화재의 진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폭발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며, 다만 초기 화재를 감지할 수 있는 자동센서가 폭발로 인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화재 규모가 커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7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에서 불이 나 소방헬기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7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에서 불이 나 소방헬기가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소방 관계자는 “화재 현장에 유류 화재용 폼액 등을 투입해 불을 질식 진압시키는 방법으로 진화 완료 1시간 전쯤 큰 불길을 잡았다”면서 “현재는 추가 화재의 위험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안전조치는 계속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유관기관과 함께 화재원인과 피해 규모 등에 대한 합동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증기 폭발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화재는 40여분 만인 이날 오전 11시40분쯤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정오쯤 다시 굉음과 함께 2차 폭발이 일어났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았고, 주변으로 불이 번지지도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저장탱크가 두께 60㎝의 콘크리트로 돼 있어 옆으로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저유소에서 휘발유 저장탱크 폭발로 추정되는 큰 불이 나 소방당국이 헬기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현재 대응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휴일이라 사고 당시 일하는 인원이 없어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

7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저유소에서 휘발유 저장탱크 폭발로 추정되는 큰 불이 나 소방당국이 헬기를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은 현재 대응3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휴일이라 사고 당시 일하는 인원이 없어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1]

불이 나자 소방 당국은 대응 단계를 3단계로 확대하고 소방 헬기 등 장비와 인원 684명을 투입해 진화에 나섰다. 당국은 불이 난 탱크에 남은 기름을 다른 탱크로 옮기며 불이 난 휘발유 탱크에는 소화액을 뿌려 화재 확대를 저지하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했다. 탱크 속 기름이 줄어들어 불길이 약해지면 품액을 일시에 뿌려 불길을 잡을 계획이었지만, 기름이 줄어드는 속도가 일정치 않고, 강한 열기 탓에 각종 유류화재용 소화액이 큰 효과가 없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7일 오전 11시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에서 탱크 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7일 오전 11시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 저유소에서 탱크 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불이 난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에는 유류 저장탱크 14개를 포함해 지하 1개, 옥외 19개 등 총 20개의 저장탱크가 있다. 불이 난 곳은 옥외 휘발유 저장탱크다. 탱크의 크기는 지름 28.4m, 높이 8.5m이다. 탱크에 저장된 용량 490만ℓ에서 잔여량은 440만ℓ로, 이는 일반적인 탱크로리 250대 분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송유관공사 저유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검은 연기가 잠실 롯데월드타워까지 퍼져 있다.   오후 5시45분쯤 수리산 수암봉 정상에서 본 모습이다. [연합뉴스]

7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송유관공사 저유소에서 발생한 화재로 검은 연기가 잠실 롯데월드타워까지 퍼져 있다. 오후 5시45분쯤 수리산 수암봉 정상에서 본 모습이다. [연합뉴스]

이날 화재로 인해 서울 한강 이남 지역 등 먼 거리에서 관찰될 정도로 불기둥이 높이 치솟았다. 화재 규모는 컸지만, 직원들이 근무하는 사무실과 저유소 간 거리가 있어 인명피해는 없었다. 또 주민들이 거주하는 주택가도 1㎞ 이상 떨어져 있었다.

7일 저녁 경기도 고양시 저유소 화재로 발생한 검은 연기가 서울 도심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7일 저녁 경기도 고양시 저유소 화재로 발생한 검은 연기가 서울 도심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고양 송유관공사 저유서 탱크 위치. [연합뉴스]

고양 송유관공사 저유서 탱크 위치. [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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