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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세계불꽃축제 태풍에도 개최 결정’…부산·전남 등 지역축제 연기 속출

중앙일보

입력

서울세계불꽃축제 진행 공지 [한화 홈페이지]

서울세계불꽃축제 진행 공지 [한화 홈페이지]

제25호 태풍 콩레이(KONG-REY)의 영향으로 개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던 ‘2018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정상적으로 개최된다.

한화 측 불꽃축제 7시에 예정대로 열기로 #부산국제영화제 행사 모두 실내에서 진행

한화 측은 6일 오전 홈페이지를 통해 “서울세계불꽃축제는 10월 6일(토요일)에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 측은 공지문을 통해 “관람객들의 안전을 제일 우선 사항으로 고려하여 모든 점검에 최선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불꽃축제명당자리는한강공원, 한강 이촌공원, 당산역 구름다리, 선유도 공원, 사육신 공원, 강변북로 앞 보행로, 원효대교 북단 등이다.

불꽃축제로 이날 오후 2시부터 9시30분까지 마포대교 남단∼63빌딩 앞 구간 양방향 전차로가 통제된다. 축제는 오후 7시부터 1시간40분가량 진행된다.

태풍 '콩레이'가 제주를 통과한 6일 오전 제주시 탑동 해안 방파제 위로 거대한 파도가 솟구쳐 올라오고 있다.[연합뉴스]

태풍 '콩레이'가 제주를 통과한 6일 오전 제주시 탑동 해안 방파제 위로 거대한 파도가 솟구쳐 올라오고 있다.[연합뉴스]

부산국제영화제 해운대 야외행사장 철거

반면 태풍 직접 영향권에 있는 지역들은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해 축제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지난 4일 개막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는 태풍 콩레이 상륙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안전을 위해 지난 4일 해운대해수욕장에 설치된 야외행사장 비프 빌리지를 철거했다. 이에 따라 7일까지 열리는 야외무대 인사, 핸드 프린팅 행사 등을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 광장과 아주담담 라운지로 장소를 옮겨 진행하기로 했다.

부산 곳곳에서 열리기로 예정됐던 지역 행사도 대부분 연기됐다. 이날 해운대 구남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2회 부산퀴어문화축제’는 한 주 연기해 개최된다.

또 6~7일 해운대구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8 레저·스포츠페스티벌’의 개막식과 야외행사도 다음 주로 연기됐다. 기장군은 9일까지 개최할 예정이던 ‘철마한우불고기 축제’와 ‘기장붕장어 축제’를 각각 이달 12~15일과 25~28일에 열기로 했다.

태풍 콩레이가 접근한 6일 오전 광주 북구 오치동 한 아파트단지에서 가로수가 강풍으로 쓰러져 소방대원이 안전조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태풍 콩레이가 접근한 6일 오전 광주 북구 오치동 한 아파트단지에서 가로수가 강풍으로 쓰러져 소방대원이 안전조처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전남 강진·영광·여수 축제도 일정 변경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로 오전 9시 기준 부산지역에 내린 누적강수량은 부산 금정구 144㎜, 동래 116.5㎜, 부산진 93.5㎜, 중구 대청동 관측소 100.9㎜, 해운대 92.5㎜ 등으로 집계됐다. 순간최대풍속은 27.7m를 기록, 강풍에 주택 담벼락이 무너지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전남 강진·영광·여수에서 열리는 축제도 줄줄이 연기됐다. 강진군은 이날 가우도 복합낚시공원에서 열기로 했던 ‘바다낚시대회’를 2주 뒤인 20일 개최하기로 했다. 강진군은 “이번 축제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낚시대회 성격이라 참가자의 안전을 위해 행사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영광군도 6~7일 주말 동안 열 예정이던 ‘백수해안도로 노을축제’를 13~14일로 연기했다. 백수읍 해수온천랜드 일원에서 펼쳐지는 이 축제는 구수산 등반, 농악풍물 공연, 품바 명인전 등이 펼쳐질 예정이었다. 여수시는 6~7일 용기공원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던 ‘동동 북축제’를 11월 10~11일로 변경했다.

태풍 콩레이가 남해안으로 접근한 6일 오전 전남 여수시 학동 거리에 강풍으로 떨어져 내린 유리창이 조각나 있다. [연합뉴스]

태풍 콩레이가 남해안으로 접근한 6일 오전 전남 여수시 학동 거리에 강풍으로 떨어져 내린 유리창이 조각나 있다. [연합뉴스]

태풍 콩레이 시속 49㎞ 속도 북동진

이 밖에도 춘천시 서면 애니메이션 박물관 일대에서 6일부터 열릴 예정이었던 ‘2018 춘천 토이페스티벌’ 역시 개막식을 취소와 함께 ‘헤이지니럭키강이’ 6일 공연을 8일로 미뤘다.

또 이날부터 7일까지 박사마을 어린이 글램핑장에서 진행 예정이었던 ‘춘천캠핑페스티벌’은 오는 20일로 연기됐다. 강릉커피축제는 6일 임시 중단하고 나머지 축제기간인 7~9일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콩레이는 현재 시속 49㎞ 속도로 북동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75hPa(헥토파스칼)이며, 최대풍속 초속 32m, 강풍반경 340㎞의 중형급 태풍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경남 통영에 상륙한 뒤, 이날 오후 동해를 거쳐 일본으로 향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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