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대표단 방 소 정부서 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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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최근 소련을 방문, 3월께 한 소 경협위 설치를 합의하고 후속 조치로 전경련측이 오는 2월 대표단을 소련에 보내 이를 구체화합 움직임을 보이자, 정부측이 제동을 걸고 나와 귀추가 주목되고있다.
김영태 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장은 14일 기자들과 만나 『대 북방교류도 민간자율이 원칙이나 최근의 대 북방교섭이 자율을 넘어서 중구난방으로 진행돼 업체사이의 과당·경쟁은 물론 우리의 대외신인도를 실추시킬 우려가 크다』고 지적하고『국제민간 경제협의회 (IPECK) 를 대 북방경제창구로 만든 만큼 한 소 경협위는 물론 앞으로 예상되는 중국· 동구와의 경협위도 IPECK가 맡도록 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경련측은 IPECK자체가 설립과정 때부터 민간경제계의 의견을 무시하고 강행됐던 점을 들어 이를 『정부가 과거처럼 민간업계를 일방적으로 통제하기 위한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한차례 파문이 예상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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