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민간교류협」장려|왕래·통신·통상협정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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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노태우 대통령은 16일 통일원의 금년도 업무보고를 받고 『곧 다가올 본격적인 남북교류와 대화의 시대에 대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기 바란다』고 말하고 『통일원 관계자들은 종래의 타성과 고정관념을 과감히 탈피하고 어떻게 하든 문제해결의 길을 마련해 보겠다는 전진적이고 진취적인 자세를 가지라』고 지시했다.
노대통령은 『최근 통일문제와 남북교류문제에 국민의 관심이 증대됨과 동시에 갖가지 근거 없는 낭설과 추측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홍구 통일원장관은 이날보고를 통해 『남북한 공존협력체제구축을 위해 남북한 정치·군사문제를 체계적으로 연구해 협상에 대비하고 남북간의 통행·통신·통상협정 등 분야별 교류·협력방안을 개발, 남북한교류 협력시대의 개막에 대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남북정상회담개최를 비롯, 남북고위당국자회담·예비회담개최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는 한편 남북국회회담 준비접촉 및 본 회담 개최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남북교류에 대한 특별법을 제정할 방침이며 이에 앞서 전 단계로 분야별 교류준칙을 마련토록 하는 동시에 민간단체중심의 분야별 「교류협력협의회」가 구성되도록 장려하겠다고 보고했다.
이 장관은 통일문제에 대한 국민적 합의기반 확충을 의해 긍정적인 통일관, 동포애적 북한관을 함양토록 초·중·고 교과서내용을 개편하고 대학에 북한학 강좌 및 북한학과 설치를 확대하는 한편 ▲ 「시민통일논단」을 설치 운영하며 ▲종교계 등 각계각층과의 대화의 장을 확대하고 ▲「북한자료연락센터」(광화문우체국청사4백여평 확보)를 설치 운영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어 각 정당·단체의 참여하에 통일정책 심포지움을 개최하고 정치권과의 협의를 통해 새통일방안을 2월중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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