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정수 연속2방 51호…이승엽에 2개차 추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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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경기째 홈런을 치지 못한 삼성 이승엽이 20일 LG와의 홈경기 도중 덕아웃에서 고개를 숙인 채 배트를 들고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대구=연합뉴스)

심정수(현대)가 50호,51호 홈런을 날렸다.

심정수는 20일 사직에서 벌어진 롯데와의 경기에서 1회 1백25m짜리 솔로 홈런에 이어 4회 좌중월 만루 홈런을 때렸다.전날 이승엽 추격의 신호탄이 된 49호 홈런을 날린 심정수는 이날 홈런 두방으로 추격의 고삐를 거세게 당겼다.

첫 홈런은 1회 2사 주자없는 상황,0스트라이크 1볼에서 롯데 투수 양성제의 체인지업을 공략했다.만루홈런은 4회 1사 만루 1스트라이크 2볼에서 롯데의 바뀐 투수 임경완의 시속 1백34㎞짜리 싱커를 때렸다.두 공 모두 몸쪽 높은 공이었다.

이승엽(삼성)은 대구 삼성전에 출전했으나 8경기째 홈런포가 터지지 않았다.첫타석에서 깊숙한 플라이아웃으로 물러나 감을 찾는가 싶었으나 다음타석에서 삼진,세번째 타석에서 평범한 중견수 플라이,네번째 타석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이승엽은 최근 부진탓에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 1루수가 아닌 지명타자로 나와 팀이 수비할 때 덕아웃에 남아 열심히 방망이를 휘둘렀고 방망이를 이것 저것 바꿔들고 나왔지만 정작 타석선 서두르는 기색이 보였고 특유의 부드러운 타격폼이 나오지 않았다.

이승엽은 11경기,심정수는 7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대구=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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