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 다이아몬드 「신병기」싸움에 달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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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고액신인선수들의 전례 없는 대거 입단으로 출범 8년째의 올해 프로야구는「제2의 황금기」를 맞고 있다.
89년의 프로야구는 그 동안 서울올림픽으로 프로진출이 유보됐던 아마야구스타들이 무더기로 프로에 뛰어들어 앞으로 프로야구 3세대를 이끌어갈 「주도세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7개 구단이 14일 현재 스카우트한 신인은 모두 60명. 해태가 연고권을 가진 이강철, 조계현, 태평양의 김형주, 윤형석 등 투수 4명만이 미 계약 상태인 채 7개 구단의 신인계약이 마무리됐다.
올해 입단한 신인들은 어느 해보다 양과 질에서 주목을 모을 대어가 많은 것이 특징. 아마 국가대표출신인 빙그레 송진우, 해태 이광우, 장호익, 삼성 강기웅, MBC 김기범을 비롯, OB 이진 등은 올해 프로야구 판도 변화에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게 될 거물신인들이다 .
이들은 스타플레이어에 걸 맞는 고액의 계약금과 연봉을 받고 새바람을 일으킬 주역이 되겠다고 다짐, 올 시즌 그라운드에 신풍의 변수로 등장할 것이 예상된다.
올해 최고의 대우를 받은 신인은 해태투수 이광우로 총액 5천3백만원이고 빙그레 송진우와 MBC 김기범이 5천2백만원으로 공동 2위에 랭크.
올해 신인들 중에는 5천만원 이상이 3명이고 4천만원대가 1명이며 3천만원 이상인 선수가 무려 25명에 이른다. 미계약 신인 4명을 포함하면 29명이나 된다. 88년 MBC 이용철과 삼성 홍성연 등 투수 2명이 계약금 1천8백만원·연봉 1천2백만원 등 총 3천만원으로 최고 대우였던 것에 비하면 특별대우인 셈이다.
이 같은 고액의 대우가 바로 올해 신인들의 무게를 입증하는 것. 3천만원 이상인 25명 가운데 투수가 60%인 15명을 기록해 투수 제일주의를 말해주고 있다.
거물신인들의 프로입단과 함께 삼성·OB·태평양·MBC 등 4개 구단의 사령탑까지 교체된 올 시즌 프로야구는 어느 해보다 뜨거운 접전이 예상된다. 특히 기라성 같은 신인 중에서 누가 신인왕의 타이틀을 차지하게될지도 최대의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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