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생 전원 ‘다문화 학생’인 대림동 초등학교…서울 첫 사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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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대동초 홈페이지 캡처]

[사진 대동초 홈페이지 캡처]

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에 위치한 대동초등학교의 올해 신입생 72명 전원은 다문화 학생이다. 신입생 전원이 다문화 학생으로 구성된 건 대동초가 서울에서는 첫 사례다. 지난해 입학생 73명 중 50.7%인 37명이었던 다문화 학생은 1년 만에 100% 늘었다.

대동초는 지난해 기준 전교생 487명 중 304명(62.4%)이 다문화 학생일 정도로 원래 다문화 학생 비율이 높은 곳이다. 중국 동포들 사이에서 이른바 ‘명문 학교’로 입소문이 나 있다고 한다. ‘다문화 예비학교’로 지정된 이곳은 중국 학생이 많아 적응하기 쉽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한국 학부모들은 대동초를 기피하고 있다. 지원 정책의 초점이 다문화에 맞춰져 한국 학생이 상대적인 역차별을 느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는 교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과과정은 물론 문화적인 차이까지 가르쳐야 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날 한 매체에 “부담이 커 교사들이 다문화 학생이 많은 학교 근무를 기피한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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