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입국 탈북민이 김정은 체제 이후 올해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국내에 입국한 탈북민은 703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 (779명) 대비 9.7% 줄었다.
성별로 보면 여성이 607명, 남성은 96명이었다.
국내 입국 탈북민은 2009년 2914명, 2010년 2402명, 2011년 2706명 등 연간 3000명에 가까웠다.
이후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다음 해인 2012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북한 이탈 주민은 2012년 1502명으로 뚝 떨어진 뒤, 2013년 1514명, 2014년 1397명, 2015년 1275명, 2016년 1418명, 2017년 1127명 등 꾸준히 감소했다.
이 같은 탈북민 감소 추세는 국경 지역의 통제 강화, 중국 당국의 강제 북송, 브로커 비용 상승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박 의원 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1996년 이후 올해 8월까지 한국에 입국한 탈북민은 전체 3만2042명으로, 출신 지역은 함경북도가 1만9145명(60.7%)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양강도 5061명(16%), 함남 2775명(8.8%) 순으로 나타나 중국 접경지역 출신이 85%를 차지했다.
박병석 의원은 중국 접경지역이라는 지리적 장점 때문에 타 지역보다 탈북민이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