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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바그다드' 의문의 죽음···이라크 또 유명 여성 피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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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 파레스 사망 후 올라온 사진. [사진 타라 파레스 인스타그램]

타라 파레스 사망 후 올라온 사진. [사진 타라 파레스 인스타그램]

인스타그램에서 팔로어 270여만명을 거느린 이라크의 22세 여성 모델이 27일(현지시간) 바그다드에서 괴한의 총격에 숨졌다. 여성 인권 및 뷰티 업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이라크 여성 3명이 최근 숨진 데 이어 발생한 일이다.

[사진 타라 파레스 인스타그램]

[사진 타라 파레스 인스타그램]

2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라크 유명 여성 모델 타라 파레스는 전날 새벽 5시30분쯤 바그다드 시내에서 포르셰 승용차를 타고 가다 괴한의 총격에 숨졌다.

파레스는 오토바이에 탄 남성 2명이 쏜 총에 세 차례 맞고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용의자 1명은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파레스는 '미스 바그다드' 당선자로, '미스 이라크' 선발대회에서도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활동을 활발하게 하며 온라인에서 이름을 알렸다. 파레스의 이름을 딴 패션·뷰티 브랜드가 나오기도 했다.

[사진 타라 파레스 인스타그램]

[사진 타라 파레스 인스타그램]

사건 발생 후 파레스의 인스타그램에는 그의 죽음을 알리는 흑백사진이 올라왔다. 온라인에는 추모 글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이라크에서는 유명 여성들의 죽음이 잇따르고 있다.

파레스의 죽음 이틀 전에는 여성인권 활동가 수아드 알알리가 시장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으로부터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지난달 16일에는 '이라크의 바비'로도 알려진 성형외과 의사 라피프 알야세리가 살해됐고, 일주일 후에는 바그다드의 한 뷰티 센터의 소유주인 라샤 알하산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하이데르 알 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이들 사건이 계획된 범죄라면서 내무부와 정보당국에 배후를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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