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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의정석] 추석때 찐 살, 배 넣은 이 음료로 빼 볼까

중앙일보

입력

혼자 먹을 건데 대충 먹지 뭐.”  

혼자 먹는 밥.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혼밥' 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간편식이나 즉석식품으로 일관하는 혼밥은 편하긴 하지만 건강에 위협이 되는 게 사실이죠. 한 끼를 먹어도 맛있고 건강하게, 그리고 초라하지 않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이름하여 ‘혼밥의 정석’입니다. 조리법은 간단한데 맛도 모양새도 모두 그럴듯한 1인분 요리입니다.
오곡이 익어가고 과실이 탐스럽게 영그는 9월은 식재료가 풍성한 달입니다. 9월의 제철 재료를 활용한 가벼운 한 끼를 제안합니다. 그 네 번째는 단맛과 시원한 맛이 일품인 배를 활용한 스무디입니다.

올 추석에도 어김없이 과식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오는 주말에는 모처럼 가볍게 그린 스무디로 속을 비워보면 어떨까. 시원하면서도 단 맛이 일품인 배와 건강에 좋은 케일을 듬뿍 넣었다. 전유민 인턴기자

올 추석에도 어김없이 과식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 오는 주말에는 모처럼 가볍게 그린 스무디로 속을 비워보면 어떨까. 시원하면서도 단 맛이 일품인 배와 건강에 좋은 케일을 듬뿍 넣었다. 전유민 인턴기자

추석 지나고 남은 배 이렇게 활용하세요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배는 9월이 제철인 대표적인 가을 과일이다. 추석 시즌이 되면 사과와 함께 가장 많이 주고받는 선물이기도 하다. 오늘은 이런 배를 활용한 스무디 레시피를 제안한다. 평소보다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기 쉬운 추석 이후 첫 주말, 몸을 보다 가볍게 만들어주는 한 끼 건강식으로 추천할만하다.

숙취 해소에 좋은 과일로 알려진 배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과식 후 산성화된 혈액을 중화시키고 해독 작용을 한다. [사진 중앙포토]

숙취 해소에 좋은 과일로 알려진 배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과식 후 산성화된 혈액을 중화시키고 해독 작용을 한다. [사진 중앙포토]

배는 숙취 해소에 좋은 과일로도 알려져 있다. 배를 주요 재료로 한 시판 음료인 ‘갈아 만든 배’는 숙취 해소 음료로 주목받는다. 특히 외국인들 사이에서 음주 이후 마시면 좋은 한국의 음료로 유명해지면서 ‘ldH(엘디에이치)’라는 애칭으로 불릴 정도다. ‘배’의 한글 표기가 영문으로 인식된 탓이다.
실제로 수분이 약 85%에 이르는 배는 갈증 해소 및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되는 식재료다. 무기질이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과식 후 산성화된 혈액을 중화시키고 해독 작용을 한다. 술  뿐만 아니라 짜고 단 음식을 양껏 먹어 퉁퉁 부은 몸을 빠르게 되돌리는 데 효과적이기도 하다. 감기나 천식 등 기관지 질환에 도움이 되며 배변과 이뇨 작용을 촉진한다. 과식과 과음의 유혹에 넘어간 다음 날 아침 식사대용으로 배를 넣은 스무디를 추천하는 이유다.

코코넛 워터와 배, 케일, 바나나 등 공통적으로 칼륨이 풍부한 재료를 넣어 만든 그린 스무디로 과식이나 과음 후 붓기를 빠르게 제거하고 몸 속 나트륨과 노폐물을 배출시키는데 효과적이다. 전유민 인턴기자

코코넛 워터와 배, 케일, 바나나 등 공통적으로 칼륨이 풍부한 재료를 넣어 만든 그린 스무디로 과식이나 과음 후 붓기를 빠르게 제거하고 몸 속 나트륨과 노폐물을 배출시키는데 효과적이다. 전유민 인턴기자

또한 배는 맛 자체가 진하지 않고 은은한 단맛이 있는 데다 수분이 많아 스무디 재료로 활용하기 좋다. 섬유질이 많은 케일이나 셀러리 등 녹색 채소를 주스로 만들 때 배를 함께 넣으면 한층 수월하게 주스를 만들 수 있다. 오늘은 여기에 칼륨이 풍부한 코코넛 워터를 넣는 레시피를 제안한다. 몸속 염분 배출을 돕는 코코넛 워터는 ‘나트륨 해독제’라고 불릴 정도로 노폐물 배출에 효과적이다. 배와 코코넛 워터, 케일 등 녹색 채소를 주요 재료로 한 스무디 한 잔으로 연휴 내 과식과 과음으로 지친 속을 시원하게 비워내 보면 어떨까.

[레시피] 배 케일 주스(1인분)

배 1/3개(120g), 케일 6~7장(30g), 셀러리 한 대(10g), 얼린 바나나 1/2개(50g), 코코넛 워터 40g, 꿀 18g, 레몬즙 약간, 민트(허브) 약간, 토핑용 코코넛 칩 약간

배를 준비한다. 보통 크기의 배 1/3개 정도를 사용한다. 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과육만 준비한다. 갈기 좋은 크기로 적당히 잘라준다. 수분이 많은 배는 스무디를 만들 때 활용하기 좋은 식재료다. 특히 섬유질이 많고 수분이 없어 잘 갈리지 않는 재료와의 궁합이 좋다.

배는 1/3개 준비해 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갈기 좋게 자른다.

배는 1/3개 준비해 껍질과 씨를 제거하고 갈기 좋게 자른다.

케일을 준비한다. 손바닥만 한 크기의 일반 케일도 괜찮지만 주스로 만들 때는 잎의 면적이 넓고 줄기가 굵은 즙용 케일이 더 좋다. 주로 쌈으로 먹는 일반 케일의 3~4배 정도 크기로 잎이 부채처럼 넓은 것이 특징이다. 수분 함량이 높고 섬유질이 적어 주스로 만들었을 때 식감이 좋다. 케일은 녹황색 채소 중 베타카로틴의 함량이 가장 높다. 비타민 K를 비롯해 칼슘, 마그네슘 등 다양한 무기질이 풍부해 면역력 향상, 골다공증 예방, 독소 제거에 효과적인 채소다.

케일은 6~7장 정도 씻어 준비한다.

케일은 6~7장 정도 씻어 준비한다.

셀러리는 한 대 준비한다. 갈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셀러리는 줄기가 굵고 단단한 것이 좋다. 주스로 만들 때는 줄기뿐만 아니라 잎도 사용한다. 셀러리는 수분과 비타민 A가 풍부하고 식이섬유 함유량이 많아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셀러리는 잎과 줄기를 모두 사용한다.

셀러리는 잎과 줄기를 모두 사용한다.

은은한 단맛을 내는 바나나는 얼려서 준비한다. 스무디 특유의 걸쭉한 식감을 만들고 싶다면 생바나나보다는 얼린 바나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얼린 바나나 반개를 넣어 스무디의 농도를 맞춘다.

얼린 바나나 반개를 넣어 스무디의 농도를 맞춘다.

코코넛 워터를 준비한다. 최근 코코넛 워터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시판 음료를 쉽게 구할 수 있다. 코코넛 함유 음료가 아닌, 코코넛 워터 100%인지 확인한다. 신체에 빠르게 수분을 공급하는 스포츠음료와 비슷한 효과를 낸다. 과음한 후 숙취 해소에 탁월하다. 칼륨이 풍부에 몸속 나트륨과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칼륨이 풍부한 코코넛 워터를 준비한다.

칼륨이 풍부한 코코넛 워터를 준비한다.

블렌더에 분량의 코코넛 워터를 먼저 넣는다. 분량의 레몬즙을 넣어 상큼함을 더한다. 스무디를 만들 때는 액체를 가장 먼저 넣는 것이 좋다. 액체류를 먼저 넣어야 블렌더의 날이 부드럽게 잘 돌아가 모든 재료가 쉽게 섞이고 갈리기 때문이다.

블렌더에 액체류를 먼저 넣고 준비한 재료를 차례로 넣는다.

블렌더에 액체류를 먼저 넣고 준비한 재료를 차례로 넣는다.

배와 바나나, 셀러리를 차례로 넣는다. 케일은 손으로 적당히 찢어서 넣는다.

케일 사이로 분량의 꿀을 넣어 단맛을 조정한다.

케일 사이로 분량의 꿀을 넣어 단맛을 조정한다.

분량의 꿀을 넣는다. 꿀은 재료와 잘 섞이도록 케일 안쪽으로 흐르도록 넣는다. 얼음과 닿으면 꿀이 녹지 않고 뭉칠 수 있어 주의한다. 마지막으로 큐브 얼음을 6~7개 정도 넣는다. 스무디의 농도를 보면서 얼음 양은 조절한다.

마지막으로 얼음을 넣고 블렌더로 충분히 갈아 낸다.

마지막으로 얼음을 넣고 블렌더로 충분히 갈아 낸다.

모든 재료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곱게 갈아준다. 코코넛 칩과 허브를 올려 장식한다. 잘 갈린 스무디는 곧바로 컵에 담아 마시거나 냉장고에 보관하더라도 하루를 넘기지 않는다.

코코넛 칩과 허브 등으로 장식해 낸다.

코코넛 칩과 허브 등으로 장식해 낸다.

“과식했거나, 과음한 다음 날 컨디션 회복에 좋은 스무디에요. 몸이 쉽게 붓는 체질인 사람에게 특히 추천할만해요. 녹황색 채소의 풍부한 영양 성분을 그대로 흡수할 수 있어 다이어트뿐 아니라 건강에 도움이 되죠. 배와 바나나, 코코넛 워터의 은은한 단맛이 케일과 셀러리의 씁쓸한 맛을 중화시켜 맛도 좋은 편이에요.” -코레스펀던스 김경애 요리 연구가

혼밥의정석

혼밥의정석

글=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사진·동영상=전유민 인턴기자 푸드 디렉터=김경애 요리 연구가 푸드 스타일링=이상우 푸드 디자이너 요리 촬영 및 협조=코레스펀던스(Correspondance)

[유지연의 혼밥의정석] #가을 제철 요리④


코레스펀던스는..
프랑스어로 ‘조화’라는 의미의 코레스펀던스(Correspondance)는 푸드 디자이너 박세훈(36) 대표의 다이닝 공간이다. 레스토랑 컨설팅, 외식 업체 공간 디자인 등 F&B 브랜딩을 위한 전체 과정을 기획, 디자인하고 실행하는 작업을 한다. 현대백화점 식품관, 오설록 등의 메뉴 선정 등 음식 기반의 다양한 기획과 컨설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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