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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금융] 빅데이터 플랫폼 ‘NH 빅스퀘어’ 구축 … 스마트·올원뱅크 등 AI 적용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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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면

NH농협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는 2020년까지 서울대와의 연구 협력을 통해 빅데이터 활용 전문 인력 10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사진= NH농협금융지주]

NH농협금융지주는 2020년까지 서울대와의 연구 협력을 통해 빅데이터 활용 전문 인력 10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사진= NH농협금융지주]

빠르게(Speed), 간편하게(Simple), 안전하게(Secure). NH농협금융지주는 이 세 가지를 목표로 혁신 금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5월 농협금융은 빅데이터 플랫폼 ‘NH 빅스퀘어’를 구축했다. 업무 분야에 따라 여러 시스템에 분산돼 있던 고객 정보를 통합했다. 2200만 명 유효 고객(꾸준히 거래를 하는 고객)의 3년 치 데이터를 한데 모았다. 쌓인 빅데이터를 실제 활용할 수 있도록 분석 모형도 개발했다. 상품을 추천하고, 이벤트 기반 마케팅(EBM)을 펼치고, 고객 이탈을 방지하는 등의 다섯 가지 빅데이터 적용 모형을 설계했다.

이런 빅데이터를 활용할 전문 분석 인력 1000명을 2020년까지 양성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서울대와 연구 협력 협약을 맺었다.

농협금융은 인공지능(AI)도 금융 현장에 적용했다. 지난해 선보인 ‘아르미 AI’가 대표적이다. 금융권 최초로 도입한 ‘음성-문자 변환(STT)’ 시스템이다. 영업점 직원과 상담사가 맡고 있던 금융 상담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올 하반기 이후 농협금융 내 AI 적용 범위가 늘어날 예정이다. 스마트뱅킹·올원뱅크 같은 비대면 채널에 AI 챗봇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직원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로봇프로세스 자동화(RPA)’ 기술이 도입된다. 반복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단순 업무를 AI가 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현장 직원의 업무 부담을 덜 수 있는 기술이다. 카드·여신 등 7개 사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한 다음 안정성이 확보되면 적용 부문을 늘린다는 구상이다.

농협금융은 특화된 핀테크(금융+정보기술)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3월 출시한 ‘NH스마트 고지서’가 대표적이다. 고지서 자동 알림, 간편 납부, 자동 이체, 스마트 달력 등 다양한 서비스를 농협 애플리케이션(앱)에 담았다.

영업점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 금융 업무를 처리하는 비대면 채널의 활용 범위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말까지 통합 스마트뱅킹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현재 스마트뱅킹, 금융상품마켓, 퇴직연금 등 5가지로 나뉘어 있는 스마트뱅킹 시스템을 하나의 앱으로 통일할 예정이다.

농협금융은 농업과 금융을 한데 묶은 새로운 핀테크 서비스도 발굴하고 있다. 지난 5월 농업보험 모바일 현지 시스템과 농가축재해보험 모바일 지급 심사 시스템을 구축했다. 농촌에서 생산한 농산물로 식품을 가공한 다음 수익을 나눠 가지는 형태의 크라우드펀딩(온라인을 기반으로 다수 개인으로부터 자금 모집) 사업도 진행 중이다.

조현숙 기자 newea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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