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후원금 내는 열린우리 기간당원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05면

박종렬(52)씨는 열린우리당 서울시당 소속의 기간당원이다. 경찰은 21일 박씨가 2004년 3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건 때부터 열린우리당에 매달 2000원씩의 후원금을 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이날 "당원 명부를 확인한 결과 박씨가 2004년 3월 우리당에 입당해 2005년 1월부터 당비를 납부한 기간당원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출당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기간당원은 매월 2000원 이상의 당비를 납부하고 연 1회 이상 연수를 받는 당원으로, 일반당원과 달리 당내 선거권과 피선거권.당직 소환권 등을 행사할 수 있다.

전화교환시스템 정비 전문업체 이사로 재직 중인 박씨는 20일 친구 자녀 결혼식에 참석한 뒤 신촌의 한 식당에서 학교 동창들과 술을 마시고 유세현장에 갔다고 한다. 그는 혈중 알코올 농도 0.137% 상태(경찰 발표)에서 유세차량 단상에 올라 욕설을 퍼부으며 마이크를 집어던지는 등 난동을 부렸다는 것이다. 박씨의 가족은 "평소 (박씨의) 정치활동에 대해 알지 못했으며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박씨 회사 관계자는 "박씨는 지방에서 공고를 졸업한 뒤 상경해 부인과 맞벌이하는 평범한 사람"이라고 했다.

박성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