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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ㆍ신진서 9단, 천부배 4강 진출 확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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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환 9단이 천부배 4강에 진출했다. [사진 한국기원]

박정환 9단이 천부배 4강에 진출했다. [사진 한국기원]

국내 랭킹 1위 박정환 9단과 2위 신진서 9단이 한ㆍ중전에서 승리하며 천부(天府)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25일 중국 베이징(北京) 충원(崇文)구 중국기원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회 천부(天府)배 세계바둑선수권 본선 3회전에서 박정환 9단이 탄샤오 9단에게 185수 만에 흑 불계승하며 B조 결승에 진출했다.

박정환 9단(왼족)과 중국의 탄샤오 9단. [사진 한국기원]

박정환 9단(왼족)과 중국의 탄샤오 9단. [사진 한국기원]

박정환 9단은 승리 후 인터뷰에서 "초반 연구한 포석이 나온 이후 계속 조금씩 이득을 봐 줄곧 편한 흐름이었고 중앙 공격이 성공한 후 승리를 확신했다"며 "결승 진출까지 운이 많이 따른 이번 대회 방식이 기존 토너먼트와 달라 색다른 재미가 있었다. 내일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란히 출전한 신진서 9단도 탕웨이싱 9단에게 250수 만에 백 불계승을 거두며 올해 최다 연승 기록인 18연승을 이어갔다.

두 선수 이외에 천부배에 함께 출전한 한국 선수 5명(김지석, 강동윤, 최철한, 이동훈, 이창호)은 아쉽게 탈락했다. 특히 김지석 9단은 1회전에서 중국 랭킹 1위 커제 9단을 꺾었으나, 2회전에서 탕웨이싱 9단에게 패배하고 말았다.

18연승을 기록 중인 신진서 9단 [사진 한국기원]

18연승을 기록 중인 신진서 9단 [사진 한국기원]

박정환 9단과 신진서 9단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B조 1, 2위 결정전을 벌인다. 승리한 선수는 A조 2위, 패한 선수는 A조 1위와 4강전을 벌이게 돼, 두 선수는 26일 결과와 관계없이 12월 21일 열릴 4강전 진출을 확정 지었다. 박정환 9단과 신진서 9단의 상대전적은 8승 4패로 박 9단이 앞서 있다.

신진서 9단(왼쪽)과 중국의 탕웨이싱 9단 [사진 한국기원]

신진서 9단(왼쪽)과 중국의 탕웨이싱 9단 [사진 한국기원]

한편 중국 선수 간 대결로 펼쳐진 A조 본선 3회전에서는 천야오예 9단이 구쯔하오 9단에게 172수 만에 백 불계승을, 장웨이제 9단은 롄샤오 9단에게 30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천야오예 9단과 장웨이제 9단은 26일 A조 1, 2위 결정전을 벌인다.

A, B조 결승전은 26일 같은 장소에서 오후 1시 30분(현지시각 12시 30분)부터 열린다. 각 조 1, 2위는 12월 21일 크로스 토너먼트로 4강 대결을 펼치며, 4강 승자는 23일부터 결승 3번기를 통해 초대 챔피언을 결정짓는다.

천부배 세계바둑선수권 우승 상금은 200만 위안(약 3억 3000만원)이며 준우승 상금은 70만 위안(약 1억 1500만원)이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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