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아침 일가친척이 모여 조상님께 차례를 드린다. 세상이 바뀌어 차례상도 간소화되고 아예 차례를 지내지 않는 집안도 늘고 있다. 그래도 명절날 아침 정성 들여 만든 음식을 조상님께 올릴 때면 음식 놓은 방법이 헷갈려 '차례상 차리기 방법' 이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기도 한다.
[서울 남산 한국의 집]
건전 가정의례 준칙이나 인터넷 백과사전 등을 보면 차례상 차리는 법이 거창하게 설명되어 있다.
'차례상은 5열로 차린다. 1열에는 국과 반찬. 2열은 생선과 고기를 어동육서로, 3열은 탕 종류, 4열은 포와 식혜를 좌포우혜로, 5열은 씨가 하나인 대추부터 밤이나 감 배 등을 순서대로 조율이시(조율시이). 빨간 과일은 동쪽으로 하얀 것은 서쪽으로 홍동백서. 등등'
[강원도·함경도]
이런 상차림을 두고 '남의 집 제사에 감 놔라 배 놔라 하지 말라'는 말도 생겨나기도 했다.
이는 어디까지나 하나의 기준일 뿐. 국가 제사나 성균관에서 지내는 격식 있는 제사가 아니고선 일반인이 모두 따르기는 힘들다.
유교 전문가들도 조상님이 좋아하던 음식을 정성 들여 올리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부산]
차례상은 지방마다 집안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형편에 맞는 정성 담긴 음식과 후손의 화목한 모습을 볼 때 조상님은 더 기뻐하실 듯하다.
남의 집 조상님들은 무엇을 드실지 궁금해 추석날 아침 전국에서 독자가 보내온 차례상을 한번 엿본다. 강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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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