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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옆집 조상님은 무얼 드실까?…전국 차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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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아침 일가친척이 모여 조상님께 차례를 드린다. 세상이 바뀌어 차례상도 간소화되고 아예 차례를 지내지 않는 집안도 늘고 있다. 그래도 명절날 아침 정성 들여 만든 음식을 조상님께 올릴 때면 음식 놓은 방법이 헷갈려 '차례상 차리기 방법' 이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기도 한다.
[서울 남산 한국의 집] 

서울 남산 한국의집에서 전시중인 서울식 차례상. 전시는 25일까지 열린다. [연합뉴스]

서울 남산 한국의집에서 전시중인 서울식 차례상. 전시는 25일까지 열린다. [연합뉴스]

건전 가정의례 준칙이나 인터넷 백과사전 등을 보면 차례상 차리는 법이 거창하게 설명되어 있다.
'차례상은 5열로 차린다. 1열에는 국과 반찬. 2열은 생선과 고기를 어동육서로, 3열은 탕 종류, 4열은 포와 식혜를 좌포우혜로, 5열은 씨가 하나인 대추부터 밤이나 감 배 등을 순서대로 조율이시(조율시이). 빨간 과일은 동쪽으로 하얀 것은 서쪽으로 홍동백서. 등등'
[강원도·함경도] 

 서울 남산 한국의집에서 전시중인 북한 함경도·강원도식 차례상. 탈북 북한 요리연구가 허진씨가 차린것으로 북한 차례상에 신위가 없는 점, 고사리나물 대신 고구마 줄기, 커다란 송편 등을 차이점으로 꼽았다. 전시는 오는 25일까지 열린다. [연합뉴스]

서울 남산 한국의집에서 전시중인 북한 함경도·강원도식 차례상. 탈북 북한 요리연구가 허진씨가 차린것으로 북한 차례상에 신위가 없는 점, 고사리나물 대신 고구마 줄기, 커다란 송편 등을 차이점으로 꼽았다. 전시는 오는 25일까지 열린다. [연합뉴스]

이런 상차림을 두고 '남의 집 제사에 감 놔라 배 놔라 하지 말라'는 말도 생겨나기도 했다.
이는 어디까지나 하나의 기준일 뿐. 국가 제사나 성균관에서 지내는 격식 있는 제사가 아니고선 일반인이 모두 따르기는 힘들다.
유교 전문가들도 조상님이 좋아하던 음식을 정성 들여 올리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부산] 

24일 부산. 오른쪽에 수박과 그 뒤에 문어와 오징어 등이 보인다.[사진 독자 김대성]

24일 부산. 오른쪽에 수박과 그 뒤에 문어와 오징어 등이 보인다.[사진 독자 김대성]

24일 부산. 역시 수박과 오른쪽에 문어가 보인다. [사진 독자 이준건]

24일 부산. 역시 수박과 오른쪽에 문어가 보인다. [사진 독자 이준건]

24일 부산. 이 집안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신후 차례상이 간소화됐다고 말했다. [사진 독자 정소영]

24일 부산. 이 집안은 할아버지가 돌아가신후 차례상이 간소화됐다고 말했다. [사진 독자 정소영]

차례상은 지방마다 집안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형편에 맞는 정성 담긴 음식과 후손의 화목한 모습을 볼 때 조상님은 더 기뻐하실 듯하다.
남의 집 조상님들은 무엇을 드실지 궁금해 추석날 아침 전국에서 독자가 보내온 차례상을 한번 엿본다. 강정현 기자

[전남 광양] 

24일 전남 광양. 새우가 올라간 것이 보인다. [사진 독자 최영진]

24일 전남 광양. 새우가 올라간 것이 보인다. [사진 독자 최영진]

[광주]

24일 광주. 광주에서 즐겨먹는 육전이 올라갔다. [사진 독자 홍유진]

24일 광주. 광주에서 즐겨먹는 육전이 올라갔다. [사진 독자 홍유진]

[충남 천안] 

24일 충남 천안. 특산물인 거봉이 올라갔고 왼쪽 위 검은색은 김이다. [사진 독자 고성준]

24일 충남 천안. 특산물인 거봉이 올라갔고 왼쪽 위 검은색은 김이다. [사진 독자 고성준]

[경기 시흥]

24일 경기 시흥.가족이 많지 않아 간소하게 모인 친척끼리 먹을 음식으로 차린다고 한다. [사진 독자 김종문]

24일 경기 시흥.가족이 많지 않아 간소하게 모인 친척끼리 먹을 음식으로 차린다고 한다. [사진 독자 김종문]

[인천] 

24일 인천. 바닷가 인천 답게 다양한 생선들이 보인다. [사진 독자 민영근]

24일 인천. 바닷가 인천 답게 다양한 생선들이 보인다. [사진 독자 민영근]

24일 서울 은평구. 간소한 상차림으로 생전에 좋아하진 담배도 올린다고 한다. [사진 독자 정진보]

24일 서울 은평구. 간소한 상차림으로 생전에 좋아하진 담배도 올린다고 한다. [사진 독자 정진보]

서소문사진관

서소문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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