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김도훈 '두 토끼몰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프로축구 성남 일화가 다시 한번 9연승에 도전한다.

K-리그의 최다연승 역사는 성남과 울산 현대가 번갈아가며 기록해왔다. 울산이 9연승 신기록(3월 23일)을 세운 지 한달여 뒤(4월 30일) 성남은 전북 현대를 꺾고 지난 시즌 막판 2연승을 보태 9연승을 일궈냈다. 하지만 성남의 신기록(10연승) 도전은 5월 4일 '기록보유자' 울산에 의해 좌절됐다.

성남은 21일 부산 아이콘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K-리그 최다연승 타이기록에 도전한다. 성남 연승의 중심에는 '토종 폭격기' 김도훈이 있다. 김도훈은 시즌 18골을 기록하며 도도(울산.19골)에 이어 마그노(전북)와 함께 득점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삼바 돌풍 속에 홀로 '국내선수'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김도훈은 최근 네경기 연속골로 도도와 마그노를 압박하고 있다. 김도훈은 18일 움베르투 코엘류 대표팀 감독의 첫 부름을 받아 '제2의 절정기'를 누리고 있다.

하위권에 처져 있는 부산은 객관적 전력으로는 성남의 적수가 아니지만 올시즌 성남에 두차례나 0패를 당한 치욕을 씻기 위해 사력을 다할 기세다.

성남은 현재 승률 80%(22승4무4패)로 역대 최고다. 93~95년에 이어 정규리그 두번째 3연패를 위한 성남의 연승 행진을 K-리그 전체가 숨죽이며 지켜보고 있다.

강인식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