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치협상회의」제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동경=외신종합】북한 김일성은 1일 남북대화 및 통일문제와 관련, 남북지도급 인사들로 구성된 「남북 정치협상회의」를 가까운 시일 내에 열자고 제의했다고 이날 동경에서 청취된 북한관영 중앙방송이 보도했다.
김일성은 이날 보도된 연례적인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고 이를 위해 『우리는 민주정의당·평화민주당·통일민주당 및 신 민주 공화당의 총재들, 그리고 김수환 추기경·문익환 목사·백기완씨 등을 평양으로 초청한다.』고 밝혔다. 김일성은 신년사에서 한미연례군사 합동 훈련인 팀스피리트의 중단을 다시 촉구했다.
김일성은 이 신년사에서 종전의 「고려 연방안」이 최선의 통일방안이라고 주장했다.
중간평가가 연기 또는 보류되고 지자제선거가 하반기로 미뤄지면 난국이 예상되는 금년 3, 4월의 긴장이 상당히 완화될 것으로 민정당 측은 분석하고 있다.
민정당은 곧 지자제선거법 개정협상에도 착수할 예정인데 평민당이 서울시장·도지사 등 광역 자치단체장의 직선을 요구하고 있는데 비해 민주당과 공화당은 광역 자치단체 의회 구성에 상당히 신축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여야협상의 방향이 주목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