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 4대 그룹 총수가 자신의 가방을 직접 들고 18일 방북길에 올랐다. 비서를 대동하지 못하기 때문에 벌어진 이색 풍경이다.
이 부회장 등 국내의 대표적인 경제인 17명뿐 아니라 공식 수행원인 장관들도 비서를 대동하지 못했다. 강경화 외교부, 조명균 통일부, 송영무 국방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김현미 국토교통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등도 자신의 가방을 직접 들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 수행원과 특별 수행원들은 모두 문 대통령과 같은 비행기를 타고 이동한다. 이는 북측과 합의한 방북 인원의 제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비서와 오랜 시간 함께 일한 기업 총수 등 수행원들은 자신의 짐을 직접 챙겨야 하는 이색 경험을 하게 됐다.
이 부회장 등 경제인 17명을 비롯한 100여명의 공식·특별 수행원들은 이날 오전 경복궁 주차장에 집결, 문 대통령보다 앞서 서울공항에 도착해 수속을 밟았다. 문 대통령은 8시 15분 청와대에서 헬기를 타고 출발, 성남 서울공항에 23분 도착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