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노사가 9년을 끌어온 해고자 복직 문제를 원만히 해결했다. 14일 쌍용차 노사와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해고자 전원복직을 발표했다.
2009년 대규모 근로자 해고사태가 발생한 지 9년여 만이다. 이후 해고자와 가족, 협력업체 노동자 등 30여 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등 문제 해결은 요원했다.
그런 가운데 정부의 중재로 쌍용차 노사가 극적 합의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문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한 지난 7월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의 회장을 만난지 두 달만의 결실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10일 ‘한국-인도 CEO 라운드테이블’ 행사장에서 쌍용차 대주주인 마힌드라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예정에 없던 만남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마힌드라 회장에게 다가가 “한국에서 기업 활동하는데 어려움이 없으신가” 물었고 마힌드라 회장은 “사업하는 데는 언제나 문제가 발생하기 마련이지만 이겨낼 수 있다”고 화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어려움이 있으면 말씀해달라며 관심을 표명한 뒤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를 언급하며 해결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이 “노사간에 합의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어려움이) 남아있다”고 말하자 마힌드라 회장은 “현장에 있는 저희 경영진이 이 문제를 잘 풀어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이후 9월 14일 쌍용차 노사는 해고자 복직 문제를 타결하고 쌍용차 해고자 119명을 내년 상반기까지 전원복직하기로 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