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 평가 부적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김종필 공화당 총재는 23일 내년 중 대통령 중간 평가는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아침 기자 간담회에서 『노태우 대통령이 중간 평가를 받을만한 일을 한게 아무 것도 없다』며 이같이 말하고 『좀더 소신 있게 민주화를 추진한 뒤 상반되는 의견들이 생겼을 때라야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총재는 또 『현재 세법이나 지자제 법에 대한 손질이 전혀 돼 있지 않아 내년 상반기 중 지자제 실시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내년 중에는 지자제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그동안 억제됐던 욕구의 분출에 따라 내년 초 집단 시위 등 큰 기복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에 대비해 내년 2월께 임시 국회를 열어 비민주·민생 법령을 손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재는 임시 국회에 앞서 노 대통령이 89년 시정 방침을 밝히면 야 3당 총재끼리 만나 국회의 자세 정립을 해야할 것이라며 야 3당 총재 회담·여야 영수 회담이 1월 중순 이후에야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재는 또 양대 선거법 개정과 내각제 실시 문제 등은 국회 양대 선거 부정 조사 특위 활동 결과에 따라 국민적 토론을 충분히 거친 뒤 방향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