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양곡부대 위에 농인들 애환 그려|이종구씨 온다라 미술관서 작품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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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독특한 기법으로 우리시대의 농민미술을 개척해온 이종구씨가 내년 1월6일까지 전주 온다라 미술관(85 8115)에서 작품전을 갖고 있다.
이씨는 그 동안 규격 캔버스대신 주로 양곡부대 위에 농민들의 모습을 그려온 특이한 작가로 양곡부대가 지닌 거친 질감을 바탕으로 산업화 사회에서 소외된 농촌현실과 농민들의 모습을 매우 사실적인 기법으로 표현, 이 시대 농민상의 전형을 전달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충남 서산에서 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이씨는 중앙대회화과를 나온 뒤 80년대의 새로운 미술운동에 적극 참여, 「임술년전.」「지평전」「삶의 미술전」등의 단체전을 통해 농민미술의 지평을 여는 꾸준한 작업을 해왔다.
이씨는 이번 개인전에 『서씨의 소』 『백석동 조씨』 『문씨의 가을』등 농민들의 우수와 아픔을 그린 양곡부대 그림 20여 점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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