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 드러난 서예작품 수상 취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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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한국미술협회는 본지가 16일자 3면에 보도한 '올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 부문 입상작 오자.문법 오류 수두룩'의 지적을 받아들여 오자를 쓴 특선작 두 점을 낙선 처리하겠다고 17일 밝혔다.

협회는 그러나 이름 없이 호(號)만 쓰거나 인용한 작품의 출처를 밝히지 않은 작품에 대해서는 '타당한 비판이지만 서법예술창작의 관례로 보아 문제 삼지 않았다'고 밝혔다. 잘못 쓴 글자와 오류에 문제를 제기했던 한학자 인석(仁石) 윤의원(尹義遠.67)씨는 "낙선 처리된 두 점 외에도 특선작에서만 오자가 10여 점 더 있다(도판 참조)"며 "올해 몇 점 낙선시키고 끝날 일이 아니다"고 했다. '갤 청(晴)'을 '눈동자 정(睛)'으로 쓰거나, '들을 문(聞)'을 '물을 문(問)'으로 쓰는 등 원문의 뜻이 완전히 바뀐 예가 많다는 지적이다. 윤씨는 "다른 서예대전에서도 이 같은 일이 늘어나고 있다"며 "근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정재숙 기자

*** 바로잡습니다

5월 18일자 18면 '오류 드러난 서예작품 수상 취소' 기사에서 '본지가 15일자 3면에 보도한'은 '본지가 16일자 3면에 보도한'으로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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