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자씨 자금 유용 의혹|채권 매입 사실 장부에 누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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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국회 5공 비리 특위 제1소위는 19일 전석영 전 청와대 총무수석비서관 (현대 한보증보험 사장)을 참고인으로 출석시켜 새 세대육영회의 기금운영에 관한 증언을 들었다.
전씨는 이날 『81년 6월 10일부터 84년 4월 6일까지 이순자씨로부터 육영회기금으로 자기앞수표 1백15억원을 받아 서울신탁은행에 내 명의로 입금하고 통장은 이씨에게 전달했다』 고 밝혔다.
전씨는 또 『1백15억원 외에도 육영회기금으로 이씨로부터 수표를 받아 여러 차례 산업금융채권·중소기억은행채권·장기신용은행 채권 등을 무기명으로 매입, 이씨에게 전달했다』 고 밝혔으나 새 세대 측의 기금 2백23억원 관련장부에 이들 채권을 매입한 사실은 전혀 기록돼 있지 않아 이씨가 이 돈을 유용했는지에 대해 의혹이 일고있다.
소위는 이와 관련, 기금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김동연 전 대통령 제2부속실 비서관을 참고인으로 출석시켜 증언을 듣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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