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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보아오포럼 서울회의' 11월 개최…재기 발판 마련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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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다보스포럼'을 표방하는 역내 최대 지역경제포럼인 보아오포럼의 지역회의 11월 서울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보아오포럼 로고. [중앙포토]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을 표방하는 역내 최대 지역경제포럼인 보아오포럼의 지역회의 11월 서울에서 개최된다. 사진은 보아오포럼 로고. [중앙포토]

‘아시아의 다보스포럼’을 표방하는 아시아 최대 지역경제포럼인 보아오포럼의 지역회의가 11월 한국에서 열린다. 부정기 행사인 지역회의가 한국에서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이번 포럼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개최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2016년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이후 재계 대표단체의 위상을 잃은 전경련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전경련에 따르면 ‘보아오포럼 2018 서울회의’는 11월 19~20일 서울 장충동 호텔신라에서 열린다. ‘개방적이고 혁신적인 아시아 (An Open and Innovative Asia)’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회의는 보아오포럼 사무국(BFA)과 전경련이 공동 주최한다. 지난 4월 보아오포럼 이사장에 취임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과 리바오동(李保東) 보아오포럼 사무총장을 비롯해 한국∙중국 등 역내 고위급 정부인사와 비즈니스 리더, 학자 등이 800명 이상이 참석할 예정이다.

반기문 보아오포럼 이사장. [중앙포토]

반기문 보아오포럼 이사장. [중앙포토]

이번 회의에선 글로벌 경제 및 지역협력, 과학과 기술혁신, 포용적 성장 등의 주제별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중국 개혁개방 40주년이자 한·중 전략적 파트너십 10주년을 맞는 해로 보아오포럼 측과 반기문 이사장이 뜻을 같이하면서 서울회의가 성사됐다는 게 전경련 측의 설명이다.

재계에선 그동안 몸을 움츠려온 전경련이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지 눈여겨보고 있다. 전경련은 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에서 한미재계회의를 여는 등 조금씩 공식활동을 이어 왔다. 이번 주에도 허창수 회장을 단장으로 한 기업인 20여 명이 ‘경제계 미션단’이란 이름으로 베트남을 방문하고 있다. 전경련 측은 “우리 정부의 신(新) 남방정책 기조에 맞춰 베트남 정부와 교류하고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재계가 앞장서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업인 20여명과 함께 '경제계 미션단' 활동으로 베트남을 찾은 허창수 전경련 회장(왼쪽)이 10일 응우옌 쑤언 푹 총리(오른쪽)를 예방해 기념품을 전달받고 있다. 복을 기원하는 의미의 은실공예 액자다. [사진 전경련]

기업인 20여명과 함께 '경제계 미션단' 활동으로 베트남을 찾은 허창수 전경련 회장(왼쪽)이 10일 응우옌 쑤언 푹 총리(오른쪽)를 예방해 기념품을 전달받고 있다. 복을 기원하는 의미의 은실공예 액자다. [사진 전경련]

전경련 회원사 관계자는 “전경련이 보아오포럼의 카운터파트 역할을 하게 된 건 국제사회에서도 전경련의 위상과 역할을 인정한 것 아니겠냐”며 “잘못된 것은 고치고 제 역할은 하면서 전경련의 새로운 위상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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