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KT의 선택은 이대은, 전체 1번으로 KT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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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서 투구하는 이대은. [연합뉴스]

2019 드래프트 트라이아웃에서 투구하는 이대은. [연합뉴스]

"경찰 야구단 이대은!" KT 위즈의 선택은 역시 이대은(29)이었다. 이대은이 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게 됐다.

KT는 1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19 KBO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오른손 투수 이대은을 지명했다. 이대은은 2007년 신일고를 졸업하고 시카고 컵스로부터 계약금 81만 달러(약 9억원)를 받고 입단했다. 2014년엔 트리플A까지 올라갔으나 빅리그 무대는 끝내 밟지 못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기록은 40승 37패, 평균자책점 4.08.

2015년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에선 9승9패,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했다. 2016년 주로 2군에서 머물던 이대은은 2017년 경찰청 야구단에 입단했다. 올해 퓨처스(2군)리그에선 5승 6패 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3.83(3위)을 기록했다. 시속 150㎞대 빠른 공의 위력은 여전해 9이닝당 탈삼진 9.47개를 기록했다. 당초 드래프트 전엔 '해외진출을 계획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KBO리그에서 뛰기로 결심했다. 해외 복귀파 선수가 전체 1위로 지명된 건 남태혁(KT·2016년) 이후 두 번째다.

아직 전역하지 않아 정복을 입고 행사장을 찾은 이대은의 표정은 덤덤했다. 그는 "첫번째로 뽑아주셔서 감사하다. 기대에 부응하고,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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