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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수학 어려웠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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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선지원-후시험과 주관식출제로 2년째 치러진 89학년도 전기대 입시문제는 주관식 서술적 단답형 문항이 늘고 이해와 응용·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많아 수험생과 교사들은 지난해보다 어려웠다는 반응이었다.
이에 따라 수험생의 득점수준도 지난해보다 약간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교시의 국어I은 교과서 이외의 지문을 이용한 문항이 늘어 수험생들을 당황케 했고, 수학도 복잡한 계산과 응용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아 시간이 모자라는 등 대체로 어려웠다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또 국사와 사회 선택과목은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과목별로 난이도에 악간 차이를 보였다.
서울대 계산통계학과를 지원한 김영준군(19·재수생)은 『조지훈의 시 「완화삼」등 교과서 이외의 낯선 지문이 많아 당황했으며, 특히 객관식에서 종합적인 사고를 필요로 하는 문제가 많아 어려웠다』고 말했다.
또 서울대 법학과를 지원한 김현영양(19·재수생)은 『수학 주관식 문제의 계산이 복잡하고 도형을 그리도록 하는 문제까지 나와 까다로웠다』며 시간이 모자라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한 수험생도 많았다고 말했다.
일선교사를 동원해 대입문제를 분석한 종로학원과 대성학원·중앙교육진흥연구소 등 대입 전문기관은 국어I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2∼3점 정도 득점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수학의 경우 3∼7점 정도까지 점수가 낮아질 것으로 분석하며 하위권의 경우 10점 이상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국사·사회는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1점 정도 낮아지고, 지리·세계사는 오히려 약간 올라갈 수도 있다고 분석됐다.
국어I의 경우 서술적 단답형이 지난해 1문항에서 2문항으로 늘었고 올해에도 친일작가의 작품은 지문에서 제외됐다.
사회분야에서는 겅제문제 등 사회적인 관심사가 출제됐다.
한편 서울지역에서는 지난해에 비해 교통혼잡이 현저히 줄었으나 폭설이 내린 광주지방은 입실완료 시간을 1교시 시작시간인 8시40분까지로 연장했고, 특히 제주대는 1교시 시작을 8시50분으로 늦추고 휴식시간을 10분 단축하는 등 약간의 혼란을 겪기도 했다.
문교부는 전국대학의 1교시 결시율이 1.5%(결시자 9천2백18명)로 지난해 2.2%보다 낮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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