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DS "암 다음으로 두려운 질병"|한국갤럽연 성인 1,493명 대상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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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한국인들은 AIDS(후전성면역결핍증)를 암 다음의 심각한 질병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응답자 4명중 1명은 자신이 AIDS에 걸릴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조사 연구소가 최근 20세 이상의 성인남녀 1천4백93명을 대상으로 한 「AIDS에 대한 인식 및 이해도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42.3%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심각한 질병으로 암을 들었으며 2위는 AIDS(22.4%)라고 답했다.
이밖에 ▲심장병(4.9%) ▲정신질환(4.0%) ▲알콜중독(2.7%) ▲뇌졸중(1.3%)의 순이었다.
또 자신이 AIDS에 걸릴까봐 걱정이 된다는 사람이 22.2%나 됐으며 5명중 1명은 AIDS에 걸리지 않기 위해 조심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들이 AIDS예방을 위해 실제로 시도해 본 것으로는 ▲성관계의 상대방 선택에 주의한다 (11.5%) ▲AIDS예방을 위한 혈액검사(5.9%) ▲수혈거부(5.5%) ▲동성연애자 기피(5.1%) ▲콘돔사용(3.9%)등을 들었다.
또 「AIDS에 걸린 이성과의 성관계」「AIDS에 걸린 동성과의 성관계」「AIDS환자로부터의 수혈」「AIDS환자의 주사바늘을 같이 쓸 경우」에 AIDS에 걸릴 수 있다고 바르게 알고 있는 사람이 92%나 된 반면에 「AIDS환자와 가까이 있거나 함께 일할 경우」나 「AIDS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경우」에도 AIDS에 걸릴 수 있다고 잘못 알고 있는 사람이 2명중 1명으로 나타나 AlDS에 대한 계몽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AIDS에 걸릴 위험성에 대해 ▲성생활이 문란한 사람 ▲동성연애자 ▲오염된 수혈을 받은 사람 ▲가끔 외도하는 기혼자 ▲마약사용자에 대해서는 50∼87%가 감염위험성이 높다고 바르게 알고 있는 사람이 많았던 반면 18%의 응답자는 일반국민 모두에게 걸릴 수 있다고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
한편 응답자의 77%가 AIDS환자 가까이에서 일하지 않겠다고 답했고 응답자 5명중 3명은 AIDS는 걸린 사람 자신의 잘못이라는 태도를 보였으며 2명중 1명은 AIDS환자도 동정심을 가지고 대우해야 한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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