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정부 여당, 집값처럼 예민한 사안은 신중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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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6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6일 부동산 정책을 두고 계속되는 정부 여당간 엇박자 논란과 관련, “집값처럼 예민한 사안에 대해서는 정부 여당이 조금 더 신중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요즘 서울 일부 지역의 집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당정청에서 몇 가지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집값 안정이라는 같은 목표를 위한 방안들일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를 두고 의견 차이를 받아들이는 시선이 있다. 당정청이 모두 같은 얘기를 하면 앵무새라고 비판하고 다른 얘기를 하면 엇박자라고 비판하는 일부 세태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초기구상 단계의 의견은 토론으로 조정하고 그 이후에는 통일된 의견을 말하도록 모두 유념해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 총리는 이날 안건으로 올라온 ‘자동차리콜 대응체계 혁신방안’과 관련해 “해당 업체와 정부의 대처로 급한 불은 껐지만, 국민의 불안과 불만의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며 “국토교통부가 보고할 자동차 제작사의 책임 강화와 소비자 보호 강화 및 자동차 리콜 개선방안에는 차주가 단계별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관한 대책도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안건인 ‘대도시권 광역교통기구 설립방안’에 대해서는 “광역버스 노선조정이나 환승센터 건설은 지자체들의 입장 차이로 지금껏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물론 이런 기구를 설립하는 것만으로 갈등 해결이 담보되는 것은 아니며 기구 설립 이후에도 사안마다 고도의 지혜를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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