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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남동구 의원서 수액주사 맞은 2명 쇼크...패혈증 의심

중앙일보

입력

지난 5월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시술을 받은 환자들이 집단으로 패혈증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은 사건 당시 경찰과 보건당국의 현장조사로 인해 출입이 통제되는 피부과의 모습.[뉴스1]

지난 5월 서울 강남의 한 피부과에서 시술을 받은 환자들이 집단으로 패혈증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사진은 사건 당시 경찰과 보건당국의 현장조사로 인해 출입이 통제되는 피부과의 모습.[뉴스1]

인천에서 패혈증이 의심되는 쇼크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본부(질본)는 인천시 남동구에 위치한 한 의원에서 패혈증 쇼크 의심 환자 2명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질본에 따르면 지난 3일 이 의원에 입원한 환자 2명이 수액주사를 투여받은 이후 패혈증 쇼크 의심 증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의원은 4일 질본에 신고를 했다. 질본은 신고가 접수된 직후 과장급 1명과 역학조사관 3명으로 구성된 즉각대응팀을 파견했다.

즉각대응팀이 환자 2명에게 한 혈액배양검사에선 세라티아 마르세센스(Serratia marcescens)란 세균이 검출됐다. 이 세균은 세면대, 화장실 파이프, 샤워기, 시멘트 바닥 등에서 흔히 보는 세균으로 의료기관에서도 자주 발견되는 병원 감염균 중 하나다.

즉각대응팀은 환자의 의무기록을 확보해 분석하고 있다. 또한 의원에 있던 물건 등 환경 검체를 채취해 검사하는 등 감염원인 및 감염경로에 대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해당 의원은 현재 업무가 중지됐다. 인천시 남동구 보건소는 3일~5일에 이 의원을 다녀간 환자에 대한 건강상태도 모니터링하고 있다.

질본과 인천시는 5일 오후 보건환경연구원, 남동구 보건소, 인천시 감염병관리지원단 등과 유관기관 회의를 개최했다. 향후 인천시를 중심으로 추가 역학조사와 환자 모니터링을 진행할 예정이다. 질본 측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여러 기관과 협조해 정확한 감염 원인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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