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정상 3자 회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뉴욕UPI=연합】미국을 방문한 「고르바초프」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7일 유엔총회연설에서 일방적인 군축을 선언, 분위기를 고조시킨 가운데 「레이건」미 대통령과 「고르바초프」서기장, 「부시」미 대통령당선자는 이날「레이건」대통령임기중의 마지막 미소 정상회담 겸 「고르바초프」서기장과 「부시」대통령당선자의 상견례를 가졌다.
이에 앞서 「레이건」대통령은 정상회담을 시작하면서「고르바초프」의 일방적 군축선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물론 나는 진심으로 찬성한다』고 말하고 유럽주둔 미군에 언급, 『만일 소련군의 철수로 우리가 힘의 우위를 지니게 된다면 우리도 이에 맞춰야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서방서도 환영>
【워싱턴·런던 AP·UPI=연합】「고르바초프」소련공산당서기장이 7일 유엔총회연설에서 2년 내에 소련군 병력 50만 명을 감축하고 아울러 재래식무기를 대폭 감축하겠다는 일방적인 군축을 선언하자 미국과 서방국가들은 이를 즉각 환영했으며 아울러 그 정도 만으론 미흡하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슐츠」미 국무장관은 「고르바초프」의 선언이 중대한 진전으로서 환영할 만 하다고 말하고 그러나 그 같은 군사력감축을 실행한 이후에도 소련은 유럽에서 여전히 군사적 우위를 가질 것이며 아직도 협상할 것이 많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영국= 「마거릿·대처」영국수상은 「고르바초프」서기장의 군축선언을 따뜻이 환영한다고 말하고 이는 유럽의 군사력균형을 진전시키는데 중요한 일보라고 평가했다.
▲서독=「헬무트·콜」서독 수상은 「고르바초프」의 선언을 『올바른 방향으로의 중대한 진전』이라고 찬양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