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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밥의정석] 검은콩에 ‘이것’ 넣어야 부드럽고 고소한 스무디가 된다

중앙일보

입력

혼자 먹을 건데 대충 먹지 뭐.”  

혼자 먹는 밥.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혼밥' 인구가 늘고 있습니다. 간편식이나 즉석식품으로 일관하는 혼밥은 편하긴 하지만 건강에 위협이 되는 게 사실이죠. 한 끼를 먹어도 맛있고 건강하게, 그리고 초라하지 않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이름하여 ‘혼밥의 정석’입니다. 조리법은 간단한데 맛도 모양새도 모두 그럴듯한 1인분 요리입니다. 더위가 쉽게 가시지 않는 늦여름, 시원한 여름 요리 시리즈를 준비해봤습니다. 되도록 불을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하더라도 최소한만 사용하는 요리들입니다. 네 번째 여름 요리는 아침 식사대용으로 좋은 고소한 검은콩 스무디입니다.

몸에 좋은 검은콩의 효능을 듬뿍 담은 건강 스무디 한 잔으로 늦 여름의 간단한 한 끼를 해결했다. 일반 검은콩 스무디보다 한층 고소하면서도 은은한 단 맛을 내는 비결을 공개한다. 전유민 인턴기자

몸에 좋은 검은콩의 효능을 듬뿍 담은 건강 스무디 한 잔으로 늦 여름의 간단한 한 끼를 해결했다. 일반 검은콩 스무디보다 한층 고소하면서도 은은한 단 맛을 내는 비결을 공개한다. 전유민 인턴기자

은은한 단맛에 극상의 고소함, 검은콩 스무디

유난히 더웠던 올여름도 거짓말처럼 끝자락으로 향하고 있다. 폭염은 한풀 꺾였지만 끈질기게 남아있는 진득한 더위와 습도에 지쳐가는 몸을 달래는 건강식 한 끼를 제안한다.
몸에 좋은 음식을 말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식재료가 있다. 바로 콩이다. 그중에서도 검은콩은 안토시아닌 등 몸에 좋은 색소가 풍부한 블랙푸드의 대표주자로 이름이 높다. 검은콩은 흑태, 서리태, 서목태 등과 같은 검은빛을 띠는 콩을 통칭한다. 일반 콩보다 단백질이 풍부하고 안토시아닌, 아이소플라본과 같은 우리 몸에 이로운 물질이 듬뿍 들어 있어 탈모 예방과 노화 방지에 특히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오늘은 바로 이 검은콩을 주재료로 한 건강 스무디를 소개한다.

검은콩에 들어있는 안토시아닌 색소는 탈모 예방에 효과적으로 알려져있다. 아이소플라본과 같은 식물성 단백질은 천연 여성호르몬으로 기능한다. [사진 중앙포토]

검은콩에 들어있는 안토시아닌 색소는 탈모 예방에 효과적으로 알려져있다. 아이소플라본과 같은 식물성 단백질은 천연 여성호르몬으로 기능한다. [사진 중앙포토]

검은콩의 영양을 온전히 흡수하기 위해 삶아서 갈아 마시는 형태가 일반적이지만 콩 특유의 텁텁함이나 거친 식감이 불만인 경우가 많다. 보통 콩을 삶은 물을 활용해 농도를 조절하지만 물을 넣으면 어쩔 수 없이 맛이 밍밍해진다. 검은콩 특유의 고소함은 살리면서도 진한 맛의 스무디의 비결은 바로 두유다. 물 대신 시판 두유를 한 컵 더한 뒤 삶은 검은콩을 넣으면 한층 진하고 고소한 스무디가 완성된다. 스무디 특유의 부드러운 질감을 내고 싶을 때는 바나나를 활용한다. 살짝 얼린 바나나를 반 개 정도만 넣으면 적당한 농도가 잡히면서 한층 부드러운 목 넘김으로 검은콩 스무디를 마실 수 있다.

[레시피] 검은콩 스무디(1인분)

삶은 검은콩 40g, 삶은 흰콩 15g, 흑임자 3g, 바나나 1/3개(40g), 꿀 한 큰술, 시판 두유 1팩(190mL), 토핑용 견과류 약간, 얼음 약간  

검은콩은 삶기 전 4~5시간 정도 찬물에 충분히 불려준다. 냄비에 찬물을 넉넉히 넣고 불린 콩을 넣어 팔팔 끓기 시작하면 10분 정도 더 끓인다. 불을 끄고 10분 정도 뜸을 들이면 잘 삶아진 검은콩을 만들 수 있다. 한 번에 넉넉히 삶아두었다가 한 줌(약 40g)씩 소분해 냉동실에 얼려 놓으면 여러 요리에 활용하기 좋다. 검은콩 스무디 외에도 쌀과 함께 밥을 지어도 좋고, 콩국수를 만들 때 활용하기도 한다.

물에 불려 삶은 검은콩을 준비한다.

물에 불려 삶은 검은콩을 준비한다.

검은콩만으로 스무디를 만들어도 좋지만 흰 콩을 함께 넣으면 한층 고소하고 부드러운 스무디를 만들 수 있다. 흰콩 역시 검은콩과 마찬가지로 4~5시간 불린 뒤 찬물에 삶아 준비한다. 흰콩도 미리 삶아 냉동실에 소분해 넣어 놓으면 편리하다.

물에 불려 삶은 흰 콩도 함께 넣는다.

물에 불려 삶은 흰 콩도 함께 넣는다.

검은콩과 마찬가지로 블랙푸드에 속하는 흑임자는 고소한 맛을 극대화하는 재료다. 마른 팬에 살짝 볶은 뒤 한 스푼 정도만 사용한다.

마른팬에 살짝 볶은 흑임자를 넣으면 한층 고소한 맛이 난다.

마른팬에 살짝 볶은 흑임자를 넣으면 한층 고소한 맛이 난다.

바나나를 넣으면 스무디 특유의 부드럽고 걸쭉한 질감이 완성된다. 재료 자체에 은은한 단맛이 돌아 설탕이나 꿀의 양을 줄일 수 있어 건강에 도움이 된다. 생바나나도 좋지만, 살짝 얼린 바나나를 넣으면 스무디의 농도를 적당히 맞추기 편리하다.

바나나를 넣으면 은은한 단맛이 돌고 식감이 한층 부드러워진다.

바나나를 넣으면 은은한 단맛이 돌고 식감이 한층 부드러워진다.

시판 두유 1팩을 준비한다. 검은콩 두유를 선택해도 좋고, 일반 두유를 선택해도 좋다. 이때 설탕이 너무 많이 들어가 단맛이 강한 두유보다는 담백한 맛의 두유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물 대신 두유를 사용하면 보다 고소한 맛의 스무디가 완성된다.

물 대신 두유를 사용하면 보다 고소한 맛의 스무디가 완성된다.

준비한 모든 재료를 블렌더에 넣는다. 단맛을 내기 위해 꿀을 한 큰술 정도 넣는다. 단맛은 취향에 따라 조절한다. 얼음 조각을 몇 개 넣어 함께 갈면 한층 시원한 스무디를 맛볼 수 있다.

스무디를 만들 때 얼음 조각을 함께 넣어 갈면 스무디 특유의 걸쭉한 농도가 만들어진다.

스무디를 만들 때 얼음 조각을 함께 넣어 갈면 스무디 특유의 걸쭉한 농도가 만들어진다.

투명한 컵에 잘 갈린 스무디를 듬뿍 담은 뒤 토핑을 올린다. 땅콩 가루나 흑임자, 튀긴 곡물 등을 올리면 한층 더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그냥 먹어도 좋지만 흑임자와 땅콩 가루, 튀긴 곡물 등을 올리면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다.

그냥 먹어도 좋지만 흑임자와 땅콩 가루, 튀긴 곡물 등을 올리면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다.


[쉐프의 팁]  
“콩을 불리고 삶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미리 만들어 냉동해둔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아요. 콩을 냉동할 때는 반드시 한번에 먹을 양만큼 소분해 얼려야 각종 요리에 활용하기에 편리합니다. 흑임자 역시 넉넉히 볶아두면 각종 요리에 활용도가 높죠.”-코레스펀던스 김경애 요리 연구가

[유지연의 혼밥의정석] #불 없는 여름 요리④

혼밥의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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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유지연 기자 yoo.jiyoen@joongang.co.kr 사진·동영상=전유민 인턴기자 푸드 디렉터=김경애 요리 연구가 푸드 스타일링=이상우 푸드 디자이너 요리 촬영 및 협조=코레스펀던스(Correspondance)


코레스펀던스는..
프랑스어로 ‘조화’라는 의미의 코레스펀던스(Correspondance)는 푸드 디자이너 박세훈(36) 대표의 다이닝 공간이다. 레스토랑 컨설팅, 외식 업체 공간 디자인 등 F&B 브랜딩을 위한 전체 과정을 기획, 디자인하고 실행하는 작업을 한다. 현대백화점 식품관, 오설록 등의 메뉴 선정 등 음식 기반의 다양한 기획과 컨설팅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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