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져서 미안하다"는 박항서 가짜계정에도 응원글 쇄도

중앙일보

입력 2018.08.30 01:54

업데이트 2018.08.30 11:04

27일 오후 인도네시아 브카시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U-23 남자축구 8강전 베트남과 시리아의 경기 연장 후반 베트남의 골이 터지자 박항서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 [뉴스1]

27일 오후 인도네시아 브카시 패트리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U-23 남자축구 8강전 베트남과 시리아의 경기 연장 후반 베트남의 골이 터지자 박항서 감독이 환호하고 있다. [뉴스1]

2018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9일 한국과의 준결승에서 패하자 박항서 감독을 사칭한 페이스북에 "져서 미안하다"는 글이 올라왔다.

가짜 글로 밝혀졌음에도 베트남 팬들은 박 감독을 응원하는 댓글을 수없이 올리고 있다.

28일 밤 박 감독의 가짜 계정으로 알려진 이 페이스북에는 박 감독과 경기 결과를 비난하는 일부 네티즌의 글이 캡처돼 올라왔다.

가짜 계정에는 "오늘 경기에서 이길 수 없었다. 모든 베트남 팬들에게 사과한다. 선수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다. 오늘 경기의 책임은 나에게 있다"고 적혀 있다.

이에 베트남 팬들은 박 감독을 응원하는 댓글로 반응했다.

한 네티즌은 "그런 말들에는 신경 쓰지 말라"면서 "감독님은 베트남 축구에 새로운 시대를 열고 오늘날 베트남에 영광을 안겼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를 타고 급속하게 퍼진 이 글은 글이 올라온지 3시간 만에 댓글이 5000건을 넘어섰다.

가짜 페이스북에 올라온 박항서를 사칭한 글에 베트남 축구팬들 응원글을 달았다 [박항서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가짜 페이스북에 올라온 박항서를 사칭한 글에 베트남 축구팬들 응원글을 달았다 [박항서 페이스북 캡처=연합뉴스]

팔로워가 10만 명을 넘어섰지만, 이 계정은 박 감독을 사칭한 계정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페이스북에는 박 감독을 사칭한 계정이 40여 개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 감독 측은 소셜미디어 활동을 하지 않는다며 가짜 계정에 속아 피해가 생길 수 있음을 우려해 페이스북 등에 가짜계정 삭제를 요청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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