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의 마지막 노른자위 1만㎡ 공공개발 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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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 우동 벡스코 부대시설 용지.[사진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벡스코 부대시설 용지.[사진 부산시]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 땅인 벡스코 부대시설 용지가 공공개발된다.

부산시, 최근까지 6차례 공모 실패 #호텔시설 규정 등으로 개발자 없어 #땅값 1361억원하는 센텀 노른자위

부산시는 해운대구 우동 1502번지의 벡스코 부대시설 용지 9911㎡를 공공개발하기로 하고 향후 용역을 거쳐 개발방안을 마련하겠다고 28일 밝혔다.

이 용지는 2000년 11월부터 현대백화점이 민간투자사업을 진행하다 실제 진행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부산시가 2012년 민간투자사업자 지정을 취소했던 곳이다.

이어 부산시는 이 용지를 매각해 민간 개발하기로 하고 투자자를 공모했다. 이에 일본계 회사인 (주)세가사미 부산이 매수자로 결정돼 개발 기대가 커졌다. 하지만 호텔 등을 건립하려던 세가사미 부산은 인근에 호텔 증가에 따른 투자환경 변화와 내부 사정 등을 이유로 계약해지를 요청, 부산시가 계약을 해지하면서 방치됐다.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의 야경. [사진 부산시]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의 야경. [사진 부산시]

부산시는 다시 2017년 4월부터 최근까지 6차례에 걸쳐 민간개발사업자를 공모했으나 사업 적격 업체는 한 곳도 없었다. 해운대 센텀시티의 요지에 위치한 이 땅은 감정가격이 ㎡당 1374만원인 1361억여원으로 크게 올라 개발자에겐 부담이 됐다. 또 해운대 지역의 호텔 객실 수가 이미 포화상태여서 관광호텔 시설이 일정 비율 이상 배치돼야 한다는 현재의 조건으로는 사업추진이 어려웠다.

부산시는 현재의 조건으로는 연내 매각이 어렵다고 판단해 재정을 들여 직접 개발하거나 대행 개발하는 공공개발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개방방식과 개발 콘텐트는 향후 전문기관 용역을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4차 산업 혁명 관련 시설, 문화 콘텐트 산업, 영화·영상산업 관련 기관과 국책연구기관 분원 등을 유치하는 등 다양한 활용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임수 부산시 관광정책과장은 “민선 7기 오거돈 시장의 공약에 담긴 4차 산업혁명 관련 용지 등 다양한 방향으로 활용해 센텀시티 개발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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