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내 눈 밖에 나면 볼보이도 안 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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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세계랭킹 3위.러시아)가 11월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여자프로테니스(WTA) 챔피언십 대회 때 기용될 '볼 보이' 일곱 명을 뽑는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로이터 통신은 12일(한국시간) 마드리드발 기사에서 샤라포바가 시내 호텔에서 열린 볼 보이 선발 대회에 심사위원으로 참석했으며 볼 보이 후보들은 모두 늘씬한 남자 모델이었다고 보도했다. 샤라포바 외에 스페인의 여자 테니스 스타 아란차 산체스 비카리오와 영화배우 나탈리아 베르베케 등도 심사위원이 돼 15명의 볼 보이 후보 가운데 절반을 추려냈다.

마드리드 챔피언십은 2004년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드리드 마스터스 대회에서 여성 모델들을 '볼 걸'로 기용, 인기를 모은 점을 감안해 볼 보이를 기획했다. 흰색 반바지에 꼭 끼는 셔츠를 입은 볼 보이 후보들은 심사위원들로부터 테니스 상식에 대한 질문을 받았으며 일부는 "타이 브레이크가 뭔가" "경기 중 선수가 수건을 달라면 어떻게 해야 하나" 등의 물음에 당황했다고 한다.

영어를 쓰는 후보는 스페인어를 못하는 샤라포바에게서 높은 점수를 얻었고 "2004년 윔블던 오픈 여자 단식 우승자(샤라포바)가 누구냐"는 질문에 얼른 대답하지 못한 후보는 탈락한 것 같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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