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표결 붙일 수밖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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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국회의장. 임현동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 임현동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4·27 판문점 선언의 국회 비준에 대해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은 토론 끝에 찬반 표결을 붙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의장은 26일 KBS와 인터뷰를 통해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과 한반도 평화의 담보를 위해서도 그렇고, 국민적 염원도 그렇기 때문에 반드시 (국회의) 비준 동의를 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회의장이 판문점 선언 비준 동의의 표결처리를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야당이 합의하지 않으면 비준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한 비핵화 조치가 우선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유보적이다. 소관 상임위원회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위원장이 자유한국당 소속인 점 등도 국회 비준을 어렵게 하는 요소로 지목된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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