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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북한 정책에 큰 관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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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민주화 물결 속에서 지방자치제 실시를 앞두고 있는 한국에 대해 프랑스는 매우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한국의 대북한 개방 및 접근정책도 몹시 진지하게 지켜보고 있는데 현재까지 프랑스의 대북한 관계는 아무런 변화가 없어요.』
지난 16일 내한, 이현재국무총리와 최광수 외무·안병화상공·이봉서동자·이범준교통장관을 만난 프랑스의 「에드비즈·아비스」 외무담당 정무장관(43).
3박4일의 짧은 체류기간 때문에 「최첨단 기술의 총집합체」라는 포항제철을 직접 둘러보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쉽다면서 특히 광양 제5공장에는 프랑스도 직접 참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일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현재 프랑스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와의 교역이 80%에 이르는데 앞으로 아시아와의 교역이 더욱 증가되길 바란다면서 『최근 10여년 간 눈부시게 발전한 한국과의 경제협력에 유독 관심이 많다』고 했다.
한편 『프랑스혁명은 세계사에서 민주화의 뿌리를 내린 중요한 사건인 만큼 2백주년을 맞는 89년에는 세계 각 국에서 다양한 기념행사가 벌어지는데 한국에도 유명한 교수 등 전문가들로 위원회가 구성되어 갖가지 기념행사를 준비중인 것으로 안다』는 「아비스」장관은 『89년에는 한국과 프랑스의 최고위층들 사이에 많은 교류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임으로써 내년에 한불관계가 더욱 활기를 띌 것임을 시사했다.
소르본대에서 문학사와 공법학사 학위를 받고 파리정치연구소·국제무역연구소를 수료했으며 4차례에 걸쳐 하원의원에 피선된바 있는 그는 48명의 프랑스장관급 고급 관료 중 6명의 여성장관 가운데 한사람.
프랑스 대기업의 중견 간부인 남편 「에티엔·아비스」씨도 국제업무를 맡고 있다. <김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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