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서 매직' 박항서 베트남 감독, 4강서 한국 만날까

19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 치카랑의 위봐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D조 베트남과 일본의 경기에서 베트남 박항서 감독이 경기 시작 전 긴장된 표정을 짓고 있다. [연합뉴스]

'항서 매직' 박항서 베트남 감독이 아시안게임 4강에서 한국을 만날까.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의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16강 상대가 바레인으로 정해졌다. 베트남은 23일(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바레인과 8강행을 다툰다.

베트남은 조별리그 D조에서 파키스탄, 네팔에 이어 일본마저 연파하고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E조 3위 바레인과 8강행을 겨룬다 바레인은 지난 20일 E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3-2로 꺾고 3위(1승1무1패)를 기록, 가까스로 16강에 올랐다.

베트남은 박항서 감독과 함께 아시안게임 16강을 넘어 역대 최고성적 8강에 도전한다. 바레인은 조별리그에서 한국에 0-6 완패를 당한팀이다. 박 감독은 지난 1월 아시아 23세 이하 챔피언십 준우승을 이끈데 이어 또 한번 '박항서 매직'을 꿈꾸고 있다.

베트남이 바레인을 꺾을 경우 8강에서 팔레스타인-시리아 승자와 만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박항서 감독과 한국의 맞대결이 이뤄질 수도 있다.

19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브카시 치카랑의 위봐와 묵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조별리그 D조 베트남과 일본의 경기에서 베트남 박항서 감독이 경기 시작과 함께 터진 선제골에 환호하고 있다.[연합뉴스]

하지만 한국이 가시밭길을 넘어야 가능한 시나리오다. 한국은 24일 오후 9시30분 16강에서 난적 이란을 상대한다. 8강에 오르더라도 강력한 우승후보 우즈베키스탄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일본은 말레이시아와 16강전을 치른다. 말레이시아는 반둥에서 열린 조별리그에서 한국을 2-1로 꺾고 '반둥 쇼크'를 안긴 팀이다. 북한은 방글라데시와 8강행을 다투고,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16강에서 격돌한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