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러지 주사제 '에피펜' 공급부족 우려…"재료없어 생산 차질"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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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생명을 위협하는 앨러지에 대한 치료제인 '에피펜(EpiPen)'의 공급이 여의치 않아 국내 학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제약사 화이저가 만드는 에피펜은 각종 앨러지 치료제로 특히 학기가 시작되는 8월과 9월에 수요가 급증한다. 에피펜은 앨러지를 유발하는 음식을 섭취했을 때 주로 쓰며 두드러기, 발진부터 호흡 불안과 쇼트 등까지 응급처치하는 주사용 약품이다.

문제는 화이저가 약재료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지난 5월부터 생산량이 떨어지고 있으며, 에피펜이 필요한 학생들이 이를 제때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비영리 '음식앨러지연구기관(FARE)'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국 43개 주에서 에피팬 처방전을 가진 환자 80%가 약을 구하지 못하거나 제때 처방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식약청(FDA)는 화이저에 경고 공문을 통해 생산량 확대를 위한 노력을 주문했으나 8월 중순 현재 상황을 크게 달라지지 않은 상태다.

CNBC는 19일 보도를 통해 "일부 주의 환자들은 처방전을 갖고도 1주일 이상을 대기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으며, 아동들의 건강이 심각한 상태로 내몰릴 수 있어 우려가 가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매체는 일부에서 유효기간이 지난 에피펜을 이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환자들에게 에피펜을 대체할 일반약을 확보하는 것이 좋으며, 비상시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학교와 학생이 함께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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