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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여자아이 태운 연못 위 수련을 아시나요"

중앙일보

입력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방문객 가족 중 한 아이가 빅토리아 크루지아나 연꽃 위에 앉아있다. 빅토리아 크루지아나는 수련계의 여왕이라 불리며, 부력이 강해 2m 넘게까지 자랄 경우 사진과 같이 아이가 올라가도 끄떡없다. [사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방문객 가족 중 한 아이가 빅토리아 크루지아나 연꽃 위에 앉아있다. 빅토리아 크루지아나는 수련계의 여왕이라 불리며, 부력이 강해 2m 넘게까지 자랄 경우 사진과 같이 아이가 올라가도 끄떡없다. [사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이 수련의 잎은 아마존에서는 지름이 2m까지도 자랍니다. 잎의 부력이 커서 성인 1명도 태울 수 있답니다." (수련 전시 해설가)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오는 9월 16일까지 수련 기획전

"에이~ 어떻게 성인을 태워요? 잎이 찢어질 것 같아요." (관람객들)

"그럼 한 번 도전해 볼까요? 이 잎은 1m 정도 크기니 어린이 한 명은 거뜬히 태웁니다." (수련 전시 해설가)

경북 봉화군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오는 9월 16일까지 수련 기획 전시를 한다. [사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경북 봉화군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오는 9월 16일까지 수련 기획 전시를 한다. [사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지난 10일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의 진입 광장. 연못에 핀 거대 수련이 수목원을 찾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 해설가가 "큰 수련 잎에 타 볼 용기 있는 친구 있나요?"라고 물었고, 관람객 가족 중 5살 여자아이 한 명이 손을 들었다. 해설가는 여자아이를 업고 연못에 들어가 대형 수련 잎 위에 올려 주었다.

12㎏의 여자아이가 타도 잎이 가라앉지 않자 관광객들은 탄성을 질렀다. 해설가는 "외국 수목원에서는 가끔 부력이 큰 수련 잎 위에 타보는 이색체험도 한다"며 "깊은 열대우림 강에서는 2m까지도 자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자아이가 올라탄 식물은 '빅토리아 크루지아나(Victoria cruziana)'다. 영국의 식물학자 존 린들리(John Lindley)가 1837년 아마존에서 발견해 영국 빅토리아 여왕(재위 1837~1901년)에게 바치면서 빅토리아 연꽃(Victoria regia)이라는 학명으로 명명했다. 수련계의 여왕이라고도 불리는 이유다.

빅토리아 크루지아나의 원산지는 파라과이로 열대우림에서 자란다. 잎의 크기는 평균 지름이 1.5m 정도지만 최대 2.4m까지도 자란다.

빅토리아 크루지아나는 세계에서 제일 큰 잎을 가진 식물로 지름이 무려 2.4m까지 자란다. 첫째날 하얀색에서 둘째날 분홍색으로 물들며 가라앉으며, 불과 2박 3일간만 꽃을 피우고 사라지는 신비로운 꽃이다. 이 빅토리아 크루지아나 연꽃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진입광장에서 볼 수 있다. [사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빅토리아 크루지아나는 세계에서 제일 큰 잎을 가진 식물로 지름이 무려 2.4m까지 자란다. 첫째날 하얀색에서 둘째날 분홍색으로 물들며 가라앉으며, 불과 2박 3일간만 꽃을 피우고 사라지는 신비로운 꽃이다. 이 빅토리아 크루지아나 연꽃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진입광장에서 볼 수 있다. [사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꽃을 피우는 과정이 신비로워서 유명한 수련이기도 하다. 빅토리아 크루지아나는 불과 2박 3일간만 꽃을 피우고 사라진다. 첫째 날 하얀색에서 둘째 날 분홍색으로 물들며 꽃이 가라앉는다. 해가 진 뒤에야 꽃을 피우기 때문에 꽃을 피우는 첫째 날 전체 개화를 보려면 어두워진 뒤 약 4시간 정도를 기다려야 한다. 꽃잎이 하나둘씩 열리는 모습은 전 세계 사진작가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빅토리아 크루지아나는 세계에서 제일 큰 잎을 가진 식물로 지름이 무려 2.4m까지 자란다. 첫째날 하얀색에서 둘째날 분홍색으로 물들며 가라앉으며, 불과 2박 3일간만 꽃을 피우고 사라지는 신비로운 꽃이다. 이 빅토리아 크루지아나 연꽃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진입광장에서 볼 수 있다. [사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빅토리아 크루지아나는 세계에서 제일 큰 잎을 가진 식물로 지름이 무려 2.4m까지 자란다. 첫째날 하얀색에서 둘째날 분홍색으로 물들며 가라앉으며, 불과 2박 3일간만 꽃을 피우고 사라지는 신비로운 꽃이다. 이 빅토리아 크루지아나 연꽃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진입광장에서 볼 수 있다. [사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남수환 전시교육사업부 전문인력양성팀장은 "빅토리아 크루지아나는 열대식물이라서 온도와 습도 등을 기본 서식지의 환경과 비슷하게 조성해주면 하나의 수련에서 꽃대가 지속해서 올라온다"며 "우리나라 자생식물은 아니어서 일반 사람들은 보기 어려운 탓에 이번 수련 전시에서 특별히 조성한 식물인데 전시가 끝날 때까진 계속 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 봉화군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오는 9월 16일까지 수련 기획 전시를 한다. [사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경북 봉화군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오는 9월 16일까지 수련 기획 전시를 한다. [사진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지난 7월 21일부터 오는 9월 16일까지 약 두 달간 ‘세계의 수련, 한국의 수생식물’ 기획 전시를 열고 있다. 수목원에 오면 빅토리아 크루지아나 외에도 약 80여 종의 수련을 볼 수 있다.

특히 8월 21일부터 9월 16일까지 태국의 수련 사진작가의 수련 사진 25점이 방문자센터 2층 특별전시관에 전시된다.

수목원 측은 "여름꽃인 수련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전을 마련했다"며 "수련 관련해 다양한 행사와 프로그램이 있으니 유익한 시간 보내길 바란다"고 했다.

봉화=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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