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안경' 5월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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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 LCD 전문업체인 고원기술은 10일 사람 동공 크기의 초소형 TV 스크린을 넣은 '비디오 안경'(사진)을 이달 중 출시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 제품이 0.24인치짜리 고화질 LCD 스크린 2개를 장착, 착용한 사람이 극장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 박홍태 상무는 "안경형 휴대용 스크린은 1970년대부터 꾸준히 개발돼 왔지만 200g 안팎의 무게 때문에 상용화에 실패했다"며 "신제품은 무게가 일반 안경의 두 배 정도(58g)에 불과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MSP-209'라는 제품명이 붙은 이 안경은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수신용 휴대전화와 휴대용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의 영상 출력 단자에 꽂아 사용할 수 있으며 별도의 리튬 배터리를 사용해 갖고 다니기 편하도록 했다.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이장우 박사는 "사용자의 눈과 LCD 스크린 사이에 광학렌즈를 놓고 초점을 조절해 32인치 TV를 2m 거리에서 떨어져 보는 느낌을 냈다"며 "휴대전화나 PMP 화면으로 영상을 시청하는 것에 비해 눈에 주는 피로가 훨씬 적다"고 설명했다.

글=임장혁, 사진=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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