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주요 관광지 내달 중순까지 휴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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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경남 거제의 포로수용소.외도해상농원.콘도시설 등 남해안 일대 주요 관광시설이 태풍 '매미'로 대부분 파손되고 유람선 운항이 상당기간 중단되는 등 관광업계의 피해가 심각하다.

17일 거제시에 따르면 거제포로수용소 유적공원이 이번 태풍으로 모형막사 대부분이 파손돼 내달중순까지 폐장이 불가피 하다.

반공포로막사 등 14개 모형막사 가운데 13개가 흔적도 없이 날아갔고 포로들의 폭동장면을 재현한 디오라마관 천장도 대부분 파손됐으며 야외에 전시해 놓은 헬기와 야포 등도 자리를 이탈했다.

연간 80만~1백만명이 찾는 거제외도 해상공원도 이번 태풍으로 아열대 식물과 희귀수목 수만그루가 바닷물을 뒤집어 써 고사위기에 놓였다.

외도측은 섬내 도로정비와 건물보수를 하는데만 최소 보름에서 한달이 걸려 이 기간 섬개방을 중단키로 했다. 통영시 도남동에 위치한 충무마리나리조트(객실 2백72개)도 지하 전기실이 침수되고 요트계류장이 완전히 부서져 시설피해만 1백20억원에 이르는 등 막대한 피해를 봤다.

이 리조트는 시설복구를 위해 오는 11월초순까지 폐장키로 하고 예약접수를 중단했다.

통영유람선업계도 선박피해는 없지만 유람선의 주요노선인 한산도와 연화도선착장이 붕괴되는 바람에 12대의 유람선 운항을 중단했으며 거제지역 유람선 30여척도 외도 개방중단과 선박접안시설 파손으로 운항을 중단, 이 지역 해상관광은 상당기관 중단될 전망이다.

김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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