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시대 대표적인 군부 실세로 알려진 김영춘 전 인민무력부장이 사망했다. 82세
17일 조선중앙통신은 ‘노동당 중앙위원회·중앙군사위원회·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회·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공동명의로 김영춘의 부고를 발표했다. 통신은 “김 전 인민무력부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8월 16일 3시 10분 82살을 일기로 애석하게 서거하였다”고 밝혔다.
부고는 김영춘을 “혁명무력의 강화발전에 크게 공헌한 견실한 노혁명가”라며 “당 중앙위원회와 국방위원회, 군대의 책임적인 위치에서 사업하는 전 기간 높은 군사적 자질과 지휘 능력을 지니고 당의 군사 노선을 관철하며 사회주의 조국을 억척같이 수호하기 위한 투쟁에 적극 이바지하였다”고 평가했다.
1935년생인 김영춘은 김정일 시대 대표적인 군부 실세인 혁명 2세대 인물이다. 김정일 장례식 때 영구차를 호위한 ‘군부 4인방’ 중 한 명이기도 하다. 김정일 집권 당시 북한 최고 국가기구인 국방위원회에서 부위원장과 인민무력부장을 겸직했다. 김정일 사망 후 당 중앙위 부장, 인민무력성총고문을 역임했다. 2016년 ‘인민군 원수’ 칭호를 받았다.
김영춘의 장례는 북한 국장으로 치러진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국가장의위원회도 꾸려졌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