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의 행정구역 개편과 관련, 주민 대다수가 분구(分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열 경일대 교수는 17일 달서구청과 한국지방자치학회 주최로 열린 '달서구 자치구역 개편 공청회'에서 "달서구 주민 1천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주민 10명 중 7명 이상이 분구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주민 1천58명 중 7백92명이 분구를 선호했으며 지난해 대구시가 내 놓은 행정구역 개편안에 대해서는 2백2명만이 찬성했다.
대구시 행정구역 개편안은 달서구의 죽전.감삼동 및 용산동 일부를 서구로 편입시키고 달서구 성당.송현동은 남구로 편입해 대구 구간의 행정수요 불균형을 조정한다는 내용이다.
또 한국지방자치학회의 타당성 검토결과를 발표한 김렬 영남대 교수도 "달서구 행정구역 개편과 관련, 지역발전, 행정서비스, 지역통합성 등 5가지 기준을 놓고 분석한 결과 ▶현행 유지▶분구▶대구시 개편안 가운데 분구안이 평가점수가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분구를 위해서는 추진기획단, 추진실무지원단, 자문위원회 등을 구성해 추진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제안했다.
달서구청은 지난해 11월 한국지방자치학회에 '달서구 분구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의뢰했으며 최종 결과는 이달 말께 나올 예정이다.
정기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