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에스토니아공 주권 선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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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탈린(소련)AP·로이터=연합】소련 에스토니아 공화국 의회는 l6일 공화국 헌법을 개정, 동 공화국이 연방정부 법률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소연방 내에서의 「에스토니아 주권」을 선포했다..
2백58대1, 기권5표로 채택된 에스토니아 주권선포는 완전 독립을 요구하지는 않았으나 에스토니아의 권한을 좀더 확대시키기 위한 협정체결을 모스크바 중앙정부와 협상할 것을 촉구했다.
에스토니아 공화국 의회는 이날 크렘린 당국이 소련공화국들의 권리를 제한하기 위해 내놓은 연방헌법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거부하는 한편, 연방법률을 에스토니아에 적용할 때 불합리할 경우 이를 거부할 권리를 가질 수 있도록 규정한 에스토니아 헌법개정안을 절대 다수로 가결했다.
에스토니아 공화국 의회의 이 같은 조치는 중앙정부에 대한 전례 없는 도전행위여서 분석가들은 소련지도층에 심각한 문제를 제기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과된 개헌안은 소련의 모든 법률이 에스토니아 공화국에서 시행되기에 앞서 먼저 공화국의회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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