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아동 국교 취학반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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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문교부가 추진하고 있는 5세 어린이 국교선별취학에 한국유아교육협회·사립유치원연합회등 유아교육관련 9개 단체가 강력히 반대하고 나섰다.
이들 단체는 16일 『이 땅의 5세 유아를 불행에 빠뜨려야겠는가』라는 제목으로 성명서를 내 『현재 5세 어린이를 수용할 여건이 안돼 있는 낙후된 국교에 유아교육을 떠맡기려는 것은 탁상공론』이라고 주장했다.
또 유아교육이 독립된 교육영역인데도 5세 어린이를 대상으로 신빙성없는 검사를 통해 성숙아와 미성숙아로 구분하려는 것은 어린이들에게 불평등과 좌절감을 조장하는 결과를 빚게 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들 단체는 특히 선별취학허용에 따라 학부모의 과열된 교육열이 어린이의 입시준비등 부작용을 초래하게된다고 주장, 5세 어린이 취학구상을 철회하도록 촉구했다.
성명서는 이밖에 교육대학에서 유치원 교사를 양성하려는 구상을 철회하고 전근대적 유치원 관계법규를 개정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문교부는 지난달 중앙교육심의회 심의를 거쳐 5세 어린이의 선별적인 국교 취학을 허용하되 빠르면 90년부터 일부 학교에 시험 운용한 뒤 전국적인 실시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안을 마련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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