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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OLED 탄력받은 LG디스플레이…올해 첫 흑자전환하나

중앙일보

입력

LG디스플레이의 TV용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사업 호조로 하반기 대형 OLED 사업에서 사상 첫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상반기 대형 OLED 판매 실적이 130만대를 돌파했다"며 "전년 동기 판매 실적 60만여대와 비교했을 때 2배 넘게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들어 OLED 패널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글로벌 TV 업체들이 OLED TV 시장에 속속 진출하면서 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2013년 OLED TV 양산을 처음 시작했던 LG전자를 필두로 소니·도시바·파나소닉·필립스 등 유수의 TV 업체들이 OLED TV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중국 TV 시장 1위 업체인 하이센스도 연내 OLED TV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2분기부터 LG디스플레이에 OLED TV용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받아왔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TV 패널 사업은 처음부터 녹록지 않았다. 생산성도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데다 수율이 안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OLED TV 사업에서 매년 수천억 원씩 손실이 발생하자 LCD 사업에서 돈을 벌어서 OLED에 투자하는 모양새가 됐다.

그러나 생산성이 높아지고 수율이 안정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2013년만 하더라도 20만대에 불과했던 OLED TV 패널 판매랑은 지난해 170만대를 돌파했다. 올해는 OLED TV 패널을 290만대 출하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는 OLED TV 패널을 290만대 출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사상 처음으로 하반기에 대형 OLED 사업에서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 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올해는 OLED TV 패널을 290만대 출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사상 처음으로 하반기에 대형 OLED 사업에서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 LG디스플레이]

내년 하반기 완공되는 8.5세대 중국 광저우 OLED 공장도 호재다. 공장이 완공되면 현재 월 7만장(유리원판 투입 기준) 규모의 생산량은 월 13만장으로 뛴다. 원판 1장에 55인치 패널을 6장 만들 수 있다고 치면, 55인치 기준으로 연간 약 1000만대의 TV 패널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LG디스플레이가 경기도 파주에 건설 중인 10.5세대 디스플레이 공장까지 OLED 생산라인으로 구축되면 향후 생산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황용기 LG디스플레이 TV사업본부장(사장)은 "OLED 가치를 알아주는 유수의 TV 업체들이 OLED 디스플레이를 선택하고 있다"며 "OLED TV 시장 호조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TV 시장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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