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서 형사계장 부인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 남부경찰서는 17일 숨진 金모(46)씨의 큰아들 朴모(27)씨로부터 범행 일체를 자백받고 朴씨에 대해 존속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朴씨는 지난 15일 오후 10시30분쯤 어머니 金씨와 함께 소주와 맥주 5병을 나눠 마신 뒤 방에서 잠을 자던 金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휴대용 라이터로 방안에 불을 질렀다는 것이다.
朴씨는 경찰에서 "술을 마신 뒤 복숭아가 먹고 싶어 과도를 집어들었고, 그 이후 행동은 기억이 나지 않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어머니가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라이터로 어머니가 덮고 있던 이불에 불을 지른 뒤 PC방에 가 여자친구에게 이 사실을 e-메일로 알렸다"고 진술했다.
